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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갓세븐 영재가 드디어 컴백했다.
6일 앨범이 발매된 이후 글로벌 리스너들의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재가 직접 '두 잇'의 발매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영재와의 일문일답
▶ 말 그대로 '드디어'인 것 같아요. 아직 제대로 실감이 나진 않지만, 모든 곡들이 공개된 만큼 이번 앨범으로 준비한 다양한 활동 이어가며 하나하나 그 시간들을 다 느끼고 싶어요.
- 영재의 정규 1집 '두 잇'은 어떤 앨범인지 소개 부탁한다.
▶ 이번 정규 1집 '두 잇'은 앨범 자체만으로도 많은 분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싶었어요. 정말 말 그대로 '두 잇'이죠. 하고 싶은 게 있거나 꿈 또는 목표가 있는데 망설여지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일단 다들 도전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 타이틀곡 제목 역시 앨범명과 동일하게 '두 잇'이다. 어떤 곡인지 곡 소개를 하자면?
▶ 타이틀곡 '두 잇'은 들어보시면 바로 아시겠지만 청량한 느낌이 제일 먼저 드는 곡이고, 가사에는 사랑에 빠진 남자의 들뜬 감정을 표현해 봤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노래와 콘셉트를 해오면서 개인적으로 '청량'이 저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이라고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음악 활동을 쭉 이어가며 많은 분들께 청량함을 전달해드리고 싶어요.
- 모든 트랙리스트 곡 작업에 참여했다고 들었다. 그만큼 뜻깊은 앨범일 것 같은데 느낌이 남다를 것 같다.
▶ 맞아요. 모든 트랙에 전부 참여했고 뼈대부터 같이 작업한 곡들이 많아요. 2019년부터 준비했던 곡들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만큼 이번 앨범이 뜻깊기도 한 것 같아요. 곡 작업을 여러 개 해 뒀고, 수록곡으로 어떤 곡을 채울까 정말 많이 고민하고 노력했어요. 그만큼 제 스스로 제 곡 하나하나에 냉정하게 바라보며 준비한 것 같습니다.
- 이전에도 작사, 작곡에는 많이 참여를 해왔다. 혹시 이전과는 다르게 이번 앨범을 통해 직접 준비하거나 참여해 본 작업 중 기억에 남는 게 있을지?
▶ 곡 작업하는 과정들은 늘 비슷했던 것 같아요. 사실 전 다른 작사·작곡하시는 분들이 너무 부러워요. 어딘가에서라도 영감을 받으면 곡이 엄청 잘 나온다고 하던데 저는 그냥 엉덩이 싸움이거든요. 더 오래 의자에 앉아서 뭐가 더 나을까 이것저것 썼다가 불렀다가 지웠다가를 반복하며 작업해요. 그러면서 느낀 건데 아무래도 예술성은 조금 부족한 것 같기도 해요. (웃음)
- 다양한 영화의 명장면을 오마주한 뮤직비디오도 인상적이다.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또는 영화가 있을까?
▶ 뮤직비디오에 다양한 명작을 오마주 해보려고 했는데, 전 그중에서 '베이비 드라이버'를 오마주한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실제로 촬영할 때 제가 직접 운전을 해서 그런지 속력을 내며 연출했던 장면이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 오마주 외에도 뮤직비디오를 보며 유의 깊게 봤으면 하는 부분이 있는지 아니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 뮤직비디오를 보시면 느끼시겠지만, 그 안에서의 영재가 계속 누군가에게 고백을 하고 차이고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을 겪었다가 다음 날 침대에서 눈을 뜨며 다시 살아나요. 이게 단순히 '사랑 이야기'으로 한정되기보다는 모두가 어떤 일을 하던 실패하고 실수할 수 있잖아요. 그래도 다시 일어나서 도전하고 또 도전하다 보면 마침내 꽃피는 엔딩이 올 거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 본격적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하며 앨범은 물론이고 뮤지컬, 라디오, 각종 예능 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쉼 없이 달려갈 수 있는 이유나 원동력이 있을까?
▶ 사실 쉼없이라기엔 예전에는 지금보다 훨씬 바쁘게 지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의 제가 엄청 달리고 있다고는 생각 안 해요. 대신 지금의 속도가 잊어버렸거나 잃어버렸던 것들을 하나씩 찾으며 차근히 걸어 나갈 수 있어서 좋아요. 그렇게 이전보다 조금 더 여유로워진 소소한 일상들이 제 원동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 영재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앞에 붙었으면 하는 키워드가 있는지 궁금하다.
▶ 정말 딱 간단하게 '노래 잘하는 애'로 불리고 싶어요.
- 이번 앨범을 꼭 들어줬으면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 요즘 뉴스나 인터넷을 보다 보면 안타깝고 힘든 상황들이 주변에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전 모든 분들의 상황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셨으면 좋겠어요. 누군가는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이런 생각이 시작점이 돼야 그 근처에라도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다들 잘 되셨으면 좋겠고,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될 수 있는 음악을 전 계속해서 해나가고 싶어요.
- 영재의 목표가 궁금하다. 음악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영재만의 최종 목표가 있다면?
▶ 이번 앨범을 하면서 느낀 거지만, 거창한 음악적인 목표는 그냥 오래 앨범을 내는 거예요. 음악은 늘 변하고 새로운 게 많이 생기니까 그 시대에 맞춰가는 가수가 되고 그런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인간으로서는 어느 누구와도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동글동글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