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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김정은이 전작 드라마 '파리의 연인' 엔딩을 떠올렸다.
김정은은 최근 서울 용산 한남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파리의 연인' 엔딩은 미안하게 생각한다"라며 "'힘쎈여자 강남순' 결말은 만족한다"고 했다.
특히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인한 호평은 물론, '역시 원조 로코퀸'이라는 기분 좋은 이야기까지 쏟아지는 상황이다. 대다수 시청자는 2004년 '파리의 연인'에 출연한 시절을 돌이키며, 당시의 김정은을 '힘쎈여자 강남순'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며 만족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그런가 하면, '파리의 연인' 결말처럼 끝나면 안 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방영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드라마였지만, 사실은 작품의 모든 내용이 김정은이 맡은 여주인공 역할의 소설이었다는 결말로 막을 내려, 시청자들의 불만을 산 바다.
김정은 또한 '파리의 연인' 결말 관련해 "제가 대학원 논문을 못 썼다. 논문 제목 중 하나 뽑아놓은 것은 있는데 ''파리의 연인' 결말에 대한 현실의 고찰' 그런 것이었다. 당시 교수님이 '이거 너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셨다. 완성 시키지는 못했지만"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김은숙 작가님과 아는 사이라 말해도 괜찮을 것 같지만, 한마디 말씀 밖에 못 드린다.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다들 몰입하고 다들 사랑했는데, 그걸 실망시킨 것은 팩트다. 이점에서 사과해야 한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하고 싶다. 저는 근데 '지붕뚫고 하이킥'이 더 심한 것 같다. 장르가 갑자기 바뀌지 않았느냐. '지붕뚫고 하이킥'을 사랑했던 사람으로 너무 슬프고 공포스럽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것만 생각하면 '파리의 연인'도 사과해야 마땅하다. 나중에 김은숙 작가님 만나면, 이런 질문 받았다며 다시 한번 여쭤봐야겠다"고 전했다.
곧 종영을 앞둔 '힘쎈여자 강남순' 결말을 귀띔하기도 했다. 김정은은 "'힘쎈여자 강남순' 결말은 만족한다. 이것이 맞고 이것이 훌륭한 결말이라고 믿는다. 영리하고 현명하고 가슴을 울리는 결말이라고 생각한다"고 예고했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오는 26일 마지막화를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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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