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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임영웅·성시경 울린 암표 한풀까? 암표법 개정 공개청원 결정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3-11-28 12:35


아이유·임영웅·성시경 울린 암표 한풀까? 암표법 개정 공개청원 결정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스타 울리는 암표 문제가 해결될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이하 음레협)은 28일 지난달 접수한 암표 법률 개정 청원이 25일 공개청원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공개청원은 결정일부터 30일간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해당 청원을 처리하고 90일 내에 결과를 통지한다. 앞서 음레협은 법무부를 통해 암표 법률 개정을 요청하는 청원을 제기한 바 있다.

음레협 윤동환 회장은 청원을 통해 "암표는 마약처럼 사회 암적인 존재이다. 철도 승차권과 같이 기간이 한정된 상품으로 신발, 가방 같은 리셀 상품과는 성격이 다르다. 철도사업법 제10조 2항처럼 자신이 구입한 가격을 초과한 금액으로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여서는 아니 된다는 법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방관만 하고 있다"고 세태를 꼬집었다.

이어 "암표가 기승을 부리면서 암표를 이용한 사기 행각도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순진한 팬심을 이용하여 산업 구조를 무너트리는 이런 불법 행위는 중죄로 처벌받아야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경범죄로도 처벌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토로했다.


아이유·임영웅·성시경 울린 암표 한풀까? 암표법 개정 공개청원 결정
또 윤동환 회장은 "매크로의 등장으로 암표상이 조직화, 기업화되어가고 있다. 2024년 3월 공연법 개정으로 매크로를 이용한 구매를 불법으로 정의하게 되었지만 현실적으로 분업화된 암표상 개개인의 매크로 구매를 적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우선은 50년 전에 만들어진 암표 법률부터 개정을 요청 드린다"고 호소했다.

최근 인기 가수들이 암표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아이유는 9월 팬 콘서트를 앞두고 암표상들에 대해 팬클럽 영구 퇴출 및 팬카페 탈퇴 조치를 했고, 임영웅 측도 "수백만원 이상의 판매 공고를 내는 암표상들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공연 문화와 질서를 아지럽히고 있다"며 불법거래 의심 구매의 경우 강제 취소 및 소명 요청을 보냈다. 12월 공연을 앞두고 있는 다비치도 불법 거래 티켓 취소 방침을 전했다. 성시경은 암표상을 잡아낸 과정을 공개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암표가 기승을 부리며 보다 적극적인 방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음레협이 움직이면서 법률 개정이라는 쾌거를 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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