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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임신했을 당시 관계자로부터 폭언을 들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차지연은 "되게 조심하고 피임도 했는데 아이가 찾아온 거다. 그건 하늘의 뜻인 거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당시 공연 일정이 잡혀 있어서 관계자에게 먼저 임신 사실을 공유했다는 그는 "전화 받으신 분도 '축하한다'는 말이라도 먼저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나한테 '중고등학생도 아니고 뭐 하는 짓이냐'고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차지연은 "그 말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내가 절대 피해 안 주고 임산부티 절대 안 내고 죽어라고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라'라고 했다"며 공연을 위해 임신 사실을 숨기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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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은 "배가 딱딱해져서 아기만 동그랗게 튀어나왔다. 무대 뒤에서 혼자 '엄마가 미안해' 하면서 울었다. 그러다가 무대에 나가면 바로 수축이 되는 거다. 나중에는 배가 점점 나와서 아무리 해도 배가 안 들어가니까 가슴 밑에 장치를 차고 공연했다. 공연 끝날 때까지 아무한테도 말 안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혼자 묵묵히 힘든 시간을 견뎌냈다는 차지연은 "'임신했다고 너한테 맞춰달라는 거냐' 이런 얘기 나오는 게 싫어서 아무한테도 피해 끼치지 말아야지라는 거 때문에 진짜 외롭게 했다. 그래서 그때 공연한 '위키드'를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금도 아들 보면 (뱃속에서) 잘 버텨준 게 고맙다"며 아들을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