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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이승연이 '길러준 엄마'에게 친엄마와 아버지와의 만남을 제안했다.
이승연은 "저를 네 살때부터 길러준 새엄마다. 이제 새엄마라는 호칭이 이상하다"면서 "서툴렀지만, 진심으로 저를 잘 길러주시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길러준 엄마는) 친구같고 남편같다. 늘 만나면 즐겁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 여자의 입장으로 많이 봤던 것 같다. 한 여자가 결혼 한 번도 안 했던 사람이 시집을 왔는데, 키워보지도 못한 마음으로 정성으로 사랑으로 진심으로 키워냈던 대단하다"면서 "(길러준 엄마가) '남편 같이 자식 같이 너 없었으면 못 살았을거다'라고 이야기 하신 적이 있다"면서 50년 세월을 서로 의지한 모녀 사이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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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친엄마는 어디 사셔? 건강해?"라고 안부를 묻기도. 그러면서도 "걱정이다 네가 걱정이다. 이 나이까지 살아오도록 너도 참..." 이라며 두 어머니를 챙겨야 하는 이승연의 상황이 안타까워 눈물을 흘렸다. 이승연은 "서로의 고생을 알고 공감했다"면서 "아버지는 평생의 직장생활 딱 5년 하셨다"고 덧붙였다.
이승연이 "친엄마 때문에 길러준 엄마가 속상하지 않을까"라는 속마음을 밝히자, 어머니는 "이제 다 내려놨다. 이제는 다 이해하고 넘어가는 거다"라면서 "두 엄마가 지지리 복도 없고, 친엄마도 짠한 사람이다. 그러지마. (친엄마에게) 말 한마디라도 곱게하라"고 당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승연은 "내가 조심하고 쉬쉬하면 더 불편하시지 않을까. 먼저 친엄마를 만나라고 한 거도 길러준 엄마다"라며 "엄마가 싫어했으면 조금 더 마음이 불편했겠다. 한편으로 보면 저를 더 배려해 주는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승연은 엄마에게 '반지'를 선물했다. "지난날들을 떠올려보면 엄마의 마음속에는 얼마나 많은 생각들이 있을까. 그걸 안아주고 싶었다"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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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승연은 고민 끝에 "길러준 엄마가 조금이라도 불편하고 싫으면, 안 만나도 된다"라며 "근데 나는 아빠가 한 번은 친엄마를 만나서 이야기를 좀 해봤으면 좋겠다"라고 아버지와 친엄마와의 만남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아빠가 친엄마에 대한 아련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보다 만나서 현실을 딱 보고 서로 정리가 되면 지금 길러준 엄마한테도 더 좋지 않을까"라며 만남을 주선하는 이유를 밝혔다.
아빠가 친엄마 만나는 것 괜찮아?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