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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격투기 선수 출신 추성훈이 수상 소감 도중 의미심장한 말로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
추성훈은 "이 상을 드리고 싶은 분은 지난 4월 갑자기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라며 "우리집이 어려울때가 있었다. 우리돈으로 20여만원 집세를 아버지가 벌면서 일할 때, 엄마는 우리 재웅고 새벽까지 일하실 때"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아버지가 저에게 열심히만 하면 주변에 있는 사람이 널 도와줘서 무조건 성공시켜준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잔소리로 여겼다"며 "하지만 막상 여기 서서 이런 풍경 보니까 아버지 말이 맞구나 싶다. 곁에 서서 '아버지 맞습니다' '아버지 멋있습니다' 해드리고 싶은데 그거 못해서 아쉽다"고 울컥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저는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며 "조금 있으면 저도 아버지 옆으로 갑니다. 할 게 많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해 장내를 놀라게 했다.
MC 신동엽은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두 알아 들으실 것이라 생각이 든다"며 추성훈의 진심을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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