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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효심이네 각자도생' 유이가 엄마 윤미라 곁을 떠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런 효심의 마음을 유일하게 알아준 가족은 큰오빠 효성(남성진)이었다. 집안을 건사하고 엄마를 모셔야 하는 장남의 책임까지 동생 효심에게 전가한 것 같아 미안했던 그가 효심을 보내주자고 선순을 설득한 것. 그러나 선순은 집을 나가겠다는 효심은 물론이고 "효심이가 힘들다고, 죽겠다고 울잖아요. 어머니 그만 좀 하세요"라며 소리치는 큰아들 때문에 충격을 받았다. 이기적인 둘째 효준(설정환) 역시 자신의 변호사 시험을 코앞에 두고 뒷바라지를 안 하겠다는 효심의 독립을 반대했다. 그럼에도 효성은 "어머니는 이제부터 내가 모시겠다"며 효심을 지지했다.
드디어 집을 떠나는 날, 착한 딸 효심은 선순에게 집 얻고 남은 돈을 모두 건넸다. 주말엔 엄마 보러 오겠다고, 엄마가 필요할 땐 언제든지 달려오겠다는 약속도 했다. 마지막으로 엄마가 더 나이 들어 자신이 모시기 전까지 조금만 쉬려는 것이니 서운해 말고 보내달라고 눈물로 부탁했다. 선순은 그런 효심을 부둥켜안고 "못 간다"고 눈물을 쏟았다. 그때 이삿짐 아저씨의 독촉에 효심은 냉정을 되찾고 뛰어나갔다. 갑자기 정신을 차린 선순도 그런 딸을 뒤쫓았다. 신나게 떠나는 딸이 서운한 선순은 죽자살자 이삿짐차를 따라갔고, 결국 분에 못 이겨 신발을 집어 던졌다. 신파와 코믹을 오가는 두 모녀의 웃픈 엔딩이었다.
한편 KBS2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5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