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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배우 이선균이 사망했다. 향년 48세.
이후 MBC '베스트극장', KBS '드라마시티' 등 지상파 단막극서 주연을 따내며 연기력을 인정 받은 이선균은 특히 저음의 목소리와 연기력이 시청자들의 눈에 들기 시작했다.
이선균은 32세이던 2007년 MBC 의학 드라마 '하얀 거탑'에서 올바른 직업윤리를 가진 바른 의사 최도영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기 시작했고, 여기에 같은 해 방영한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는 음악가 최한성 역을 맡아 존재감을 강하게 나타냈다. 그는 이 두 작품으로 MBC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문 황금연기상을 받았다.
또 '나의 아저씨'의 명대사와 명장면은 최근까지도 회자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의 인생작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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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화차', 2012년 '내 아내의 모든 것'을 흥행시켰고, 2014년 개봉작 '끝까지 간다'로는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선균은 2019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으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으며, 칸 영화제부터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휩쓸며 배우 커리어에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지난 10월 그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강남 유흥업소 실장 A(29·여) 씨의 자택에서 수차례 대마초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은 그는 총 세 번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선균은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에 수면제인 것으로 속아서 받았다. 마약인 줄 몰랐다"며 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며, A씨의 협박으로 3억 5000만 원을 갈취당했다며 공갈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특히 이선균은 지난 23일 3차 소환조사에서 19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조사 후 그는 "이제 앞으로 경찰이 저와 공갈범들 가운데 어느 쪽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잘 판단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이야기했고, 다음날 이선균은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추가로 해달라고 경찰에 먼저 요청하는 등 억울함을 재차 주장했다. 하지만 피의자 이선균의 사망으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수순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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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선균의 빈소는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고, 아내이자 배우인 전혜진이 상주로 빈소를 지킨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