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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취재진의 안전을 고려한 조치였다"
이 관계자는 "이선균의 변호인이 3차 조사를 앞두고 경찰서 지하 주차장을 이용해 노출되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많은 취재진이 올 텐데 갑자기 이선균이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게 되면 취재진의 안전사고가 우려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양새가 좋지 않으니 지난번 1∼2차 조사 때 왔던 것처럼 출석하도록 요청했고 변호인도 '알았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선균이; 정문을 통해 현관으로 들어와도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는 등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선균의 변호인은 조사 하루 전인 지난 22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이씨가 유명인이긴 해도) 경찰이 이미 2차례나 공개 소환을 했다"며 "이번에는 비공개로 소환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받아주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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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수사공보 규칙을 어기지 않았다는 입장이냐"는 물음에 "어겼다, 안 어겼다라고 (단정해서) 말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청주 청원경찰서에서 열린 특별 승진임용식에 참석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이 씨 변호인의 3차 소환조사 비공개 요청이 거부된 것에 대해 "수사 관행과 공보 준칙을 이 기회에 되짚어서 문제가 있다면 보완이 필요하지 않겠냐"라며서 "그런 수사를 비공개로 진행했다면 (언론이)그걸 용납하냐"고 말했다.
한편, 故 이선균은 지난 27일 서울 성북구 한 공원의 차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빈소에는 봉준호, 이원석, 변영주, 이창동, 정지영, 변성현 감독과 이정재, 정우성, 조진웅, 조정석, 류준열, 전도연, 임시완, 김남길, 유연석 등 연예계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조정석은 빈소를 마치고 돌아가는 중에도 오열을 멈추지 못하고, 조진웅은 부축을 받으며 빈소에 들어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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