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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결혼 3년만, 출산 6개월만에 이혼을 결심한 벤이 솔직하게 결혼 생활 과정에 대해 털어놓았다.
벤은 지난 2021년 W재단 이욱 이사장과 결혼, 슬하에 딸 한 명을 뒀지만 올해 2월, 결혼 3년만에 이혼했다. 당시 벤 측은 귀책사유가 전 남편에게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내가 되게 쉬운 사람이 된 느낌이었다. '이러려고 사랑한 게 아닌데' 싶었다. '내가 이렇게 했으면 넌 나한테 이러면 안되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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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어렵게 갖게 된 아이. 벤과 꼭 닮은 딸이었다. 벤은 "리아가 저를 살리려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이를 가지니까 행복하려고 노력하지 않냐. 좋은 거 먹고 생각하고 보고. 그래서 태명도 천사였다. 힘든 시기에 찾아와줘서 더한 행복이었다"라 미소 지었다.
하지만 결혼 3년만에 이혼 절차를 밟게 된 벤. 출산 후 6개월만 이혼이었다. 벤은 "아기를 낳고서 제가 이혼했다. 6개월 될 때 마음을 먹었다. 사실 진짜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극복하려고 노력을 했다. 누구나 내가 이혼할 줄 알고 결혼하는 사람은 없다. 내 인생에 절대 없을 일이라고도 생각했다"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벤은 "제가 자라온 환경 속에서 가장 하지 말아야할 게 거짓말이었다. 거짓말이 정말 싫었다. 완전 신뢰가 와르르 무너진 거다. 아기를 낳고서는 더이상 결혼생활을 유지하면 안될 것 같았다"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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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은지 불과 6개월만에 이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런 고비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때는 두렵기도 무섭기도 해서 극복하려고 했는데 리아가 생기고 난 뒤에도 똑같은 일상을 보내면서 이제는 아기도 책임져야하고 그러려면 제 정신이 올바르고 제가 행복하고 온전해야 아이를 돌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가정 안에서는 안됐다"고 전했다.
이에 조윤희 역시 "저도 굉장히 벤에게 공감이 가는게 저도 '이혼하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딸이 엄마처럼 우울한 인생을 살 것 같았다. 노력을 안한 건 아니다. 저도 위기가 있었고 마음을 먹었는데 아이가 있어서 겁이 나더라. 자신이 없고 무섭고. 그래서 포기를 했다가 저도 같은 상황이 또 생기다보니까 '내가 이걸 평생 겪으면 정신적으로 아플 것 같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라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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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은 "제가 이혼 결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그때는 제가 없었다. 그냥 죽어있었다. 제가 제자리로 못돌아올 줄 알았다"라며 이혼 후 더 버거워진 일상에 대해 전했다.
아이낳고 6개월이면 몸이 회복이 되기도 전인 상황. 벤은 "거의 놓다시피 할 때까지 갔었고 그 순간에도 안좋은 일이 생겼다. 근데 리아를 생각하면 정신차려야 한다 생각했다. 힘들어한다고 달라질 건 없으니까 차츰 노력했다. 그걸 부모님이 도와주셨다. 지금은 힘든 걸 많이 극복했다.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라 고백했다.
아이와 사는 집도 공개했다. 벤은 "저희 집은 안방과 장난감이 가득한 거실, 리아의 서재 겸 놀이방이 있다. 리아를 위한 집이다"라 소개했다.
벤은 "아이가 많이 찾으면 아빠와 영상통화도 시켜준다. 리아 아빠가 면접교섭 때 저한테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는데 못보던 킥보드가 있는거다. 아빠가 사준 걸 좋아해서 태워주려고 한다"고 이혼했어도 아이 아빠로서 교류를 이어나간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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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은 "부모님이 보통 도와주시는데 힘드시니까 도우미까지 생각했다. 그런데 아버지가 너무 완강히 '안돼. 넌 편하게 일해. 우리가 아이 볼게'라 하시더라"라 했다.
2년 공백 후 본업으로 돌아온 벤은 "아기를 낳고 가정생활이 재밌었다. 그런 삶을 살고 싶었으니까. 하지만 엄마가 되어 돌아오니 나 혼자가 되어버린 거다. 다시 대중 앞에 서기가 두려웠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했다. 근데 팬들의 반응에 성적과 상관없이 너무 고맙더라"라며 울컥했다.
shy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