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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이것은 그냥 '의드'가 아니다. 의드의 탈을 쓴 판타지물이자 활극이다. 이도윤 감독 역시 '중증외상센터'에 대해 "히어로물에 가까운 작품"이라고 표현을 했던 만큼, 주지훈이 앞서고 추영우가 따르는 사제지간의 끈끈한 의학 활극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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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간의 관계성도 그렇고, 보여지는 화면들도 만화 그 자체다. 수술이 아니라 액션에 가깝고, "실제로 가능한 수술인가?"를 의심하게 만드는 장면들도 다수 등장한다. 일부 도를 넘어서는 상상신이나 백강혁의 능력치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액션 등은 다소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 장면들을 눈을 딱 감고 넘기면 확실한 재미가 찾아온다. '아는 맛'으로 설명되는 사제지간의 담백한 정이나 파트너로서의 호흡은 그동안 수없이 봐왔던 성장극 속 그것과 닮아있고, 주말에 익히 TV에서 보던 드라마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세계적인 콘텐츠 플랫폼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고, 오히려 지상파 방송에서 익히 보던 스타일의 드라마인데, 이것이 또 별미로 다가온다. 세대를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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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의료 파업과는 거리감을 뒀지만, '중증외상센터'에는 뚜렷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대사도 등장한다. '의드 전멸' 기간에 등장한 '중증외상센터'가 메시지를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다. 오는 24일 넷플릭스 공개.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