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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단순히 겉포장만 바뀐다고 해서 달라질 게 있을까.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즈'가 가수 이영지의 후임 MC로 배우 박보검을 발탁했다.
'더 시즌즈'는 지난 2023년 2월 '박재범의 드라이브'를 시작으로 '최정훈의 밤의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 '지코의 아티스트', '이영지의 레인보우' 등을 선보여왔다. 스타들을 MC로 섭외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2년 연속 시청률 0~1%대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최초로 시즌제 방식을 도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이영지의 레인보우' 마지막 회 역시 시청률 1.1%(닐슨코리아 전국 가구)를 기록하며 쓸쓸히 퇴장했다.
제작진은 '더 시즌즈' 방영에 앞서 "각기 다른 장르 및 색깔을 가진 MC가 뮤지션과 시청자의 가교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목표를 세웠지만, 이는 통하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몇 년 사이 OTT 플랫폼과 유튜브 등 미디어의 다양화로 인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시청 형태가 증가했고, 이로 인해 본방 시청의 중요도도 점점 더 떨어지고 있다. '더 시즌즈'가 매 시즌 저조한 시청률의 벽에 부딪히고 있는 가운데, 과연 새 MC 박보검을 구원투수 역할로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