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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56세 늦둥이 딸바보 아빠 양준혁이 둘째 계획을 세우더니 마라톤 도전에 나섰다.
MBN 마라톤 예능 '뛰어야 산다'의 '농구 전설' 허재, '야구 레전드' 양준혁, 래퍼 슬리피 등 고참급 '아빠 러너'들이 첫 방송을 앞두고 "꼭 완주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중, '최고령 비기너'이자 올해 만 60세인 '맏형' 허재는 '뛰어야 산다'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이 나이에 무슨 마라톤이냐 싶었지만, 오래 살려면 뛰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내 나이 또래의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많은 사람들이 제 도전을 보고 용기를 내서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삼으셨으면 좋겠다. 아직 아내와 농구선수인 두 아들이 '뛰어야 산다' 출연 소식을 모르는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몸이 따라 줄지 모르겠지만 기어서라도 완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만 55세로 100일 남짓의 첫 딸을 키우고 있는 '딸바보' 양준혁 역시 "아이를 키우면서 체력의 한계를 실감했다"며 "이젠 진짜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뛰어야 산다'에 합류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딸 육아 때문에 매일 새벽2시부터 오후 7시까지 깨어 있다는 그는 "현재 체중이 많이 나가서 걱정"이라면서도 "끈기 있게 하는 건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2013년 '불멸의 국가대표'에서 마라톤 완주에 성공한 바 있는데, 양준혁은 "이번에도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앞서 1969년생인 양준혁은 2021년 3월 19살 연하 박현선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야구선수와 팬으로 만나 10년간 교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이후 박현선은 쌍둥이를 임신했으나 8주 차에 아들로 추정되는 아이를 떠나보내 딸 한명을 출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늦둥이 딸을 얻은 양준혁은 아내가 첫 아이를 낳자마자 둘째 계획을 세웠다. 양준혁은 "아내가 재왕절개를 해서 몸이 회복이 덜 됐는데 회복되자마자 바로 둘째를 가지겠다"며 "둘째 아들이 나오면 아들 의사와 상관 없이 야구를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만 40세인 슬리피의 도전도 신선하게 다가왔는데, 지난 해 딸을 얻은 그는 이달 말 둘째인 아들 출산을 앞두고 있다. 곧 두 아이의 아빠가 되는 슬리피는 "아이에게 아빠가 뭐 하는 사람인지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뛰어야 산다'에 나오게 됐다. 또한 체력이 많이 안 좋아져서 건강 증진 측면에서도 달릴 필요성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사주를 봤는데 84세에 죽는다더라. 그 나이까지 건강하게 살려면 지금부터 관리해야 한다"며 "평소 도전을 즐기지만 여러 시도가 결과로 이어진 적은 없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낮아진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이 저만의 목표다. 꼭 완주할 것이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마라톤에 도전하는 MBN 개국 30주년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는 4월 19일(토) 저녁 8시 20분 첫 방송된다.
사진 제공=MBN
ly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