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현장] "마지막 드라마 될 수도"…김혜자♥손석구, '천국보다 아름다운' 로맨스(종합)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5-04-18 15:24 | 최종수정 2025-04-18 16:08


[SC현장] "마지막 드라마 될 수도"…김혜자♥손석구, '천국보다 아름다…
김혜자(왼쪽), 손석구. 사진 제공=JTBC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김혜자가 '천국보다 아름다운'으로 또 하나의 인생작 탄생을 알렸다.

JTBC 새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18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현장에는 배우 김혜자, 손석구, 한지민, 이정은, 천호진, 류덕환과 김석윤 감독이 참석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은 80세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이해숙(김혜자)이 30대 모습으로 젊어진 남편 고낙준(손석구)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다. 연출을 맡은 김 감독은 "항상 그렇지만 평가를 받는 기분이 든다"며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시청자 분들에게 선물처럼 다가갔으면 한다"고 첫 방송 앞둔 소감을 전했다.

특히 김 감독을 비롯한 이남규, 김수진 작가는 지난 2019년 방송된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 이후 6년 만에 김혜자와 재회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에 김 감독은 "이번 작품은 옆에 계신 김혜자 선생님을 기획 단계부터 정해놓고 만든 작품이다. '눈이 부시게' 때 같이했던 작가들이 원래 쓰던 대본 작업을 중단하고, '김혜자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만든 거다. 저희끼리도 어떻게 하면 김혜자라는 배우가 모든 걸 쏟아부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될까 고민을 많이 했다. 거의 맞춤형 작품이다. 김혜자 선생님 외에 다른 배우들도 기획 단계부터 대본이 없는 상태에서 섭외를 진행했는데, 흔쾌히 승낙해 주셔서 감사하다. 모든 배우들에게 기성복이 아닌 맞춤복 같은 작품이어서 더욱 생동감 있게 그려질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SC현장] "마지막 드라마 될 수도"…김혜자♥손석구, '천국보다 아름다…
사진 제공=JTBC
김혜자는 천국에서 젊어진 남편과 재회한 팔순의 아내 이해숙 역을 맡았다. 그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남편에 대한 애정이 끔찍할 정도였는데, (남편이) 갑자기 사고를 당해서 아무런 준비 없이 험한 세상에 혼자 내던져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참 얼마나 힘들었겠나. 근데 나중에 남편과 천국에서 만나게 된다. 해숙은 남편이 가장 예쁘다고 했던 나이인 80대로 갔는데, 남편만 혼자 젊어져 있다. 해숙의 입장에서 얼마나 할 이야기가 많겠나(웃음).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아마 시청자 분들이 다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김석윤 감독과 재회한 소감을 묻자, 김혜자는 "김석윤 감독님이 연출했고, 시놉시스를 읽어보니까 재밌을 것 같아서 꼭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만큼 감독님을 참 좋아한다. 감독님의 작품에서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해숙과 낙준의 끊어지지 않는 인연의 이야기가 현실에도 있을 것 같았다"고 답했다.


[SC현장] "마지막 드라마 될 수도"…김혜자♥손석구, '천국보다 아름다…
사진 제공=JTBC
손석구는 이해숙의 사랑꾼 남편이자 천국의 우편 배달부 고낙준을 연기했다. 그는 "'사랑꾼'이라는 단어가 낙준을 설명하기에 가장 적절한 단어인 것 같다. 해숙만을 바라보는 사랑꾼이다. 본인이 착하고 즐거운 삶을 살아왔던 만큼, 다른 사람들도 천국에서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사실 저희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천국이란 공간이 현세와 다를 게 없어서 좋았다. 민약 제가 나중에 착하게 살아서 천국에 가게 된다면, 이런 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밝혔다.

앞서 손석구는 전작인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구씨 신드롬'을 일으키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바 있다. 이에 그는 "(신드롬을) 노린다고 제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지 않나. 잘 모르겠다"며 민망한 듯 웃었다.


[SC현장] "마지막 드라마 될 수도"…김혜자♥손석구, '천국보다 아름다…
사진 제공=JTBC

한지민은 기억을 잃고 천국에 나타난 정체불명 여인 솜이로 분했다. 그는 "솜이가 기억하는 게 딱 한 가지가 있다. 바로 '고낙준'이란 이름이다. 그것만 기억하고 무작정 고낙준을 찾아간다. 저뿐만 아니라 천국에 계신 분들도 '쟤는 뭘까', '지옥에 가야 하는 데 천국에 온 게 아닐까', '지옥에서 탈출한 게 아닐까'하고 모두 궁금해한다. 어떤 분은 또 해숙과 낙준이 키우던 강아지가 아닐까 생각하시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동안 한지민은 김석윤 감독과 '눈이 부시게', '힙하게' 등 여러 번의 작업을 함께 해왔다. 그는 "저도 김혜자 선생님처럼 감독님이 하신 작품이면 항상 참여하고 싶다. 또 사전에 김혜자 선생님이 함께 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역할이 없다면 스태프로라도 일을 하게 해달라고 할 정도였다"며 "감독님의 현장에 있으면 마냥 행복해져서 늘 함께하고 싶다. 감독님이 은퇴 안 하시고 계속 하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SC현장] "마지막 드라마 될 수도"…김혜자♥손석구, '천국보다 아름다…
류덕환, 이정은, 손석구, 김혜자, 한지민, 천호진(왼쪽부터). 사진 제공=JTBC
이 외에 이정은, 류덕환, 천호진도 작품을 통해 더욱 깊어진 감정 열연을 기대케했다. 이정은은 이해숙을 부모이자 스승처럼 따르는 일수 파트너 겸 후계자 이영애 역을, 천호진은 천국지원센터의 센터장 역을, 류덕환은 회개가 의미 없는 천국에서 가장 할 일이 없는 천국교회의 목사로 변신했다.

마지막으로 김혜자는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연기 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하고 싶은 게 연기 밖에 없다. 관심도 오로지 연기뿐이다. 다른 거 하라고 하면 다 빵점이다. 연기하는 게 가장 행복하다. 이번에는 함께 하는 분들이 좋으니 연기하기가 수월하더라. 정말 감사했다. 천국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 세상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았다. 작품을 촬영하면서 1년을 아주 즐겁게 보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제 나이를 생각할 때 이 드라마가 마지막 작품이 될 수 있겠더라. 그러니 더욱 감사하게 됐다. 흡족하게 마무리된 것 같아 마음이 좋다. 다음 작품이 올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털어놔 뭉클함을 더했다.

한편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오는 19일 오후 10시 4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