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K-숏폼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당찬 포부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펄스픽이 출시 4개월도 채 되지 않은 채 문을 닫겠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짧고 굵은 실험을 마무리했다.
플랫폼 운영사인 '펄스클립'은 "픽! 하는 순간, 몰입은 시작된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매주 수요일 새로운 숏폼 드라마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차별화된 K콘텐츠 전략을 펼칠 계획이었다. 권명자 펄스픽 대표는 당시 "좋은 제작진과 배우, 작가들이 융합해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펄스픽은 전통 방송국과 대형 OTT를 넘나들던 주요 인사들이 합류하며 화제를 모았다. KBS에서 예능 PD로 활약했던 이들과 쿠팡플레이의 코미디 콘텐츠 총괄 책임자가 힘을 합쳐 콘텐츠 기획부터 유통까지 주도했다는 점에서 숏폼 플랫폼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은 바 있다.
한 미디어 관계자는 "화려한 인맥과 자본이 있다고 해도 플랫폼 시장에선 결국 유저 기반과 충성도 높은 커뮤니티가 핵심"이라며 "OTT와 숏폼 사이의 모호한 포지셔닝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현재 펄스픽 측은 프레스 계정 등 관련 데이터 및 시스템 정리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