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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평 보라매공원서 펼쳐지는 알록달록 정원의 향연

기사입력 2025-05-08 10:28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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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10회 맞아 최대규모·최장기간

작가정원·시민정원 등 111개…"서울을 살아 숨쉬는 정원으로"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 서남권 대표 공원인 보라매공원 일대가 110여개 특색있는 정원을 품은 도심 속 대정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이달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보라매공원 12만평 일대에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박람회 주제는 '서울, 그린 소울(Seoul, Green Soul)'로 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시민 삶 속에 뿌리내린 자연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중심으로 서울 전체를 하나의 살아 숨 쉬는 정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담았다"며 "10번째 행사인 만큼 최대 면적, 최장기간 등 역대급 규모와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박람회에는 누적 780만명이 방문했으며, 시는 올해 관람객 1천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90개였던 정원이 올해 111개로 대폭 늘어난다.

정원은 크게 ▲ 작가정원 ▲ 학생·시민·다문화가족·자치구가 참여한 동행정원 ▲ 기업·기관·지자체가 조성한 작품정원 ▲ 서울 이야기를 담은 매력정원 등으로 나뉜다.

작가정원은 독일 조경가 마크 크리거와 '2024 서울특별시 조경상' 대상 수상자 박승진이 참여한 초청정원(2개)과 공모정원(5개)으로 구성된다.

공모정원에서는 국제공모에 선정된 대한민국 작가 3팀, 이탈리아 1팀, 독일·체코 1팀이 참여한 5개 작품을 선보인다.

시민이 직접 조성하는 동행정원에는 조경 전공 학생이 참여한 학생정원(10개)과 시민정원(16개)이 있다. 한국 거주 외국인이 직접 만든 다문화정원(11개)도 선보인다.

기획 단계부터 민관협업으로 만든 기업·기관 참여정원은 지난해 21개에서 올해 33개로 확대됐고, 타 지자체와 서울시 25개 자치구 등이 참여해 특색있게 조성한 정원들도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서울시의 주요 정책을 정원으로 풀어낸 서울이야기정원과 박람회 입구를 밝히는 웰컴정원 등 특별하고 매력적인 정원들도 곳곳에 마련된다.

올해는 정원마켓(정원산업전)도 특별하게 진행된다.

정원산업 분야는 물론 아웃도어·리빙아트·디자인까지 분야를 확장해 70여개 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다양한 분야 신기술·신제품이 전시되는 '정원산업전 PLUS+', 각종 정원용품과 식물을 전시·판매하는 '가든센터', 정원 시설물을 활용한 야외 연출 전시인 '가든퍼니처 특별전'도 펼쳐진다.

'정원결혼식'과 '정원웨딩 스냅' 등 특별한 정원 콘텐츠도 시도된다.

이를 통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기존 공공예식장, 공원결혼식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결혼문화 트렌드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제11차 BGCI 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 워크숍'(6월 12일 코엑스), '정원도시서울 국제심포지엄'(10월 17일 서울시청 다목적홀) 등 다양한 국제 학술행사도 마련됐다.

또 올해는 공원에서 문화·예술 행사 개최 시 상행위를 일부 허용하는 규제철폐안 제5호를 적용해 다양한 판매 부스와 푸드트럭이 운영된다.

이를 통해 지역과 상생하는 매력적인 복합 소비 공간을 조성해 서울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작년 박람회가 대규모 시민대정원 조성을 통한 하드웨어적 변화를 크게 이뤘다면 올해는 다양한 시도로 정원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시민과 정원의 교감을 통해 '그린 소울'이 가득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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