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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굿보이'가 박보검이 '굿벤져스'를 결성한다.
각자 빛을 냈던 종목만큼이나 캐릭터도 제각각인 이들이 '원팀'으로 묶이는 과정은 어설프고 허술해 보이지만, 그 자체가 '굿보이'다운 재미 포인트다. 어딘가 삐걱대고 헛발질도 하지만 그 진심 어린 팀워크는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하고, 버티기로 다져진 처세술 만렙 고만식의 넉살을 향한 팀원들의 리액션은 벌써부터 웃음을 유발한다. 게다가 뜨겁게 불타오르는 윤동주, 냉철하게 타깃을 조준하는 지한나, 현장을 날아다니는 김종현, 팀원들을 업텐션으로 이끄는 고만식, 강철 어깨를 자랑하는 신재홍은 귀엽고 깜찍하고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통쾌한줄만 알았는데, 벌써부터 기대되는 반전이다.
"임파서블 이즈 낫띵(Impossible is Nothing)"이라는 무하마드 알리의 명언처럼, 불가능해 보였던 이들의 조합은 곧 놀라운 결과도 만들어낸다. "최대 범죄 조직을 일망타진한 국가대표 경찰 다섯 명의 영광스러운 순간"이라는 헤드라인이 신문 1면을 장식한 것. 하지만 "잘하면 금토끼까지 잡을 줄 누가 알아요?"라는 윤동주의 설레발과 "청장님의 쓰린 속을 제가 확 풀어드리겠습니다"라는 고만식의 호언장담도 잠시, 마지막 5초에선 분위기가 반전된다. 어둠 속 정체불명의 실루엣이 등장하면서 순식간에 긴장감이 감돌며 굿벤져스의 진짜 싸움을 예고한다.
한편, '굿보이'는 '괴물', '나쁜 엄마'를 연출한 심나연 감독과 '라이프 온 마스', '보좌관' 시리즈의 이대일 작가가 의기투합, 작품성과 흥행을 모두 잡을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31일 오후 10시 40분 JTBC에서 첫 방송되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