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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가 점차 나이 들어가는 지금, 오늘 이 무대가 청년 연극인을 위한 씨앗이 되어 창작 정신을 깨우고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신구 박근형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2023년 12월 초연 이후 이번 기부공연까지 총 106회에 걸쳐 전석 매진과 전 회차 기립박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다. 그 사랑에 보답하고자 두 배우가 오랜 시간 고민 끝에 마련한 이번 공연은 청년 예술가 지원에도 힘써 온 아르코의 협력으로 성사됐고, 두 배우의 마지막 동반 무대로도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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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형은 "연극을 하며 수없이 고도를 마주했다. 각자의 시점마다 만나게 될 고도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고, 오경택 연출은 "'고도를 기다리며'는 본질적으로 '기다림'의 의미를 묻는 작품"이라며 "각자의 마음속 고도를 기다리고, 그것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만드는 연극"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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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관람한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두 배우의 뜻깊은 제안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조성된 '연극내일기금'이 청년 연극인을 지원하는 씨앗이 되어, 더 많은 후원으로 확산되고 우리 연극의 미래를 위한 든든한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