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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궁’ 김지훈, 왕의 숙명부터 내면 갈등까지…몰입도 장인 등극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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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19 08:49


‘귀궁’ 김지훈, 왕의 숙명부터 내면 갈등까지…몰입도 장인 등극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김지훈이 드라마 '귀궁' 속 다층적인 연기를 통해 몰입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지훈은 SBS 금토드라마 '귀궁'(극본 윤수정, 연출 윤성식)에서 왕가를 위협하는 팔척귀의 정체를 추적하며 중심을 이끄는 왕 이정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10회까지 김지훈은 치밀하고 절제된 연기를 통해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속 이정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강철(육성재 분), 여리(김지연 분)와의 관계 속에서 보여주는 이정의 감정 변화는 김지훈의 연기 변주를 통해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됐다. 할머니 넙덕(길해연 분)의 죽음에 슬퍼하는 여리에게 과거 함구했던 진실을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왕으로서의 숙명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이정의 복잡한 심경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연모의 감정으로 고민하는 강철에게 남자 대 남자로 조언을 건네는 장면은 이정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설렘까지 자아냈다. 특히 강철과 여리가 연인이 된 후 복잡한 마음을 숨긴 채 기쁨을 응원하는 모습은 김지훈 특유의 절제된 감정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정은 신하 윤갑(육성재 분)의 부재로 인해 온전히 기뻐하지 못하면서도 강철과 여리를 구하고 외조부 김봉인(손병호 분), 대비(한수연 분)의 수상한 움직임을 날카롭게 주시하는 등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맹인 풍산(김상호 분)과의 대면 신에서는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김지훈은 능청스러움과 예리함을 넘나드는 표정 연기, 디테일한 대사 톤, 밀도 높은 액션 연기로 매 장면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왕이라는 무게감과 인간적인 결을 동시에 품은 이정 캐릭터를 완성도 높게 소화하며 매 회차마다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한편 '귀궁'은 매주 금, 토요일 9시 55분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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