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첫, 사랑을 위하여'가 첫, 대본 리딩부터 힐링 시너지를 폭발시키며 기대감을 높였다.
|
박해준은 까칠한 건축 설계사이자 이지안(염정아 분)의 첫사랑 '류정석'으로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류정석은 아들 류보현(김민규 분)과 단둘이 살고 있는 싱글 대디로 평화로운 일상에 이지안 모녀가 불쑥 들이닥치며 변화를 맞는 인물. 도도하고 냉정하지만 이지안 앞에선 속수무책으로 무장해제, 잊고 지낸 소년의 순정을 꺼내 보이는 류정석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리며 '첫사랑 남주' 등극을 예고했다. 특히 달라서 더 설레는 이지안과 류정석의 관계성을 극대화한 염정아, 박해준의 유쾌한 티키타카는 현장을 기분 좋은 웃음으로 물들였다.
유쾌한 웃음 속 현실 공감을 배가할 연기 고수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김선영은 지안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의리파 절친이자 건설현장 식당 사장 '선영'으로 열연을 펼쳤다. 느슨함을 삶의 미학으로 삼고 살아가는 세상 힙한 동네 바보형, 서핑클럽 대표 '태오'는 양경원이 맡아 유쾌한 웃음을 더했다. 지안과 효리 모녀 앞에 예고 없이 등장한 의문의 이웃 '문희'로 분한 김미경은 그의 숨겨진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오랜 세월 미미상회를 지켜온 마을의 장승 같은 존재이자 귀여운 수다쟁이 '미미할매'는 강애심이 분해 차진 연기 내공을 선보였다. 6회 연임에 빛나는 일당백 여성 이장 '고이장' 역은 존재감 남다른 정영주가 맡아 호탕한 매력을 과시했다. 헐렁하지만 정 많은 내조왕 '고이장 남편' 역은 능청 연기의 달인 박수영이 맡았다. 잔소리 폭격에도 꿋꿋이 버티며 이장 아내를 위해 물심양면 애쓰는 생활형 로맨티스트 면모로 적재적소 웃음을 안기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tvN 새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는 '견우와 선녀' 후속으로 오는 8월 방송 예정이다.
한편 염정아는 최근 의사인 남편이 운영하는 병원이 종합병원으로 승격하면서 종합병원장 사모님이 됐다. 염정아는 2006년 허일과 결혼, 슬하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두고 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