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할리우드 배우 바이런 만(57)이 영화 '소주전쟁'을 통해 한국 영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
이어 처음으로 한국 영화에 도전하게 된 계기도 전했다. 바이런 만은 "2023년 2월쯤 매니저가 한국 제작사로부터 제안이 왔다고 하더라"며 "아마 제가 한국어를 잘 못하는 걸 알 텐데, 3개월 정도 한국에 체류하면서 영화를 찍어야 한다고 해서 제작사에서 실수로 제안을 주신 줄 알았다. 근데 대본을 읽어 보고 제 역할이 투자은행에 소속된 중국계 미국인 역할인 걸 알고 흥미를 느꼈다. 이후에 제작진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작품의 선택 기준에 대해선 "아무래도 활동을 오래 하다 보니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도 점점 더 까다로워진다. 제 삶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나쁜 영화에 출연하고 싶지 않다"며 "이번에 '소주전쟁'을 촬영하면서 한국 영화계가 왜 전 세계 최고 중 하나인지 실감하게 됐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보고 있지 않나. 영화에 출연하기 전에는 유해진과 이제훈이 어떤 위상을 가진 배우인지 잘 몰랐는데, 그래서 더 좋았다. 같이 작업을 하면서 동료 배우로서 접근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이제훈은 작품 안에서 많은 양의 영어 대사를 소화하기도 했다. 이에 바이런 만은 "전체 대사의 30~40%가 영어여서 쉽지 않았을 거다. 그동안 영어로 연기한 경험이 거의 없었을 텐데 그걸 소화해 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배우 입장에선 상당히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일인데, 대사를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작품에 출연하기로 마음먹고 치열하게 열심히 준비해 왔다는 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어 유해진과 이제훈이 출연한 작품을 본 적 있는지 묻자, 바이런 만은 "촬영 중에 두 배우의 작품을 좀 봤다. 유해진이 출연한 영화 '택시운전사'를 봤고, 이제훈의 작품은 제목이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드라마 시리즈물이었다"고 답했다.
|
마지막으로 그는 관객들에게 '소주전쟁'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바이런 만은 "한국에서 '소주'를 소재로 다룬 첫 영화라고 들었다. 제가 한국 관객이라면 이 작품을 보고 싶을 것 같다. 인생에서 고민해 보고 생각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니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또 유해진과 이제훈의 캐릭터가 워낙 좋지 않나. 평범한 소시민과 신세대 젊은이의 충돌하는 과정을 보는 맛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