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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지소(26)가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에너지를 전했다.
뮤직 로맨스 영화 '태양의 노래'(조영준 감독, 케이무비스튜디오 제작)에서 희귀 증후군으로 인해 꿈도 사랑도 포기한 싱어송라이터 이미솔을 연기한 정지소. 그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태양의 노래' 출연 계기부터 작품을 향한 애정을 털어놨다.
특히 한국 영화사 최고의 수작으로 꼽히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시청자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등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 정지소가 정통 로맨스 영화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정지소는 '태양의 노래'에서 햇빛을 볼 수 없는 희귀병 XP 증후군을 가진 인물 이미솔로 영화 전반을 이끌었다. 미솔의 섬세한 감성을 표현하는 연기 뿐만 아니라 영화 속 OST를 직접 불러 캐릭터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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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는다는 정지소는 그 중 다이어트가 가장 힘들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정지소는 "평상시에 다이어트를 신경 안 쓰려고 한다. 먹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평상시 쉴 때는 먹는다. 특히 위스키를 좋아한다. 위스키를 먹으면 안주도 먹고 싶고, 또 안주 먹으면 다음날 해장도 하고 싶지 않나? 그러다 보면 살이 찌더라. 작품이 정해지면 촬영 한 달 전부터 운동을 열심히 하고 하루에 한끼, 닭가슴살만 먹는다. 약 한 달간 그렇게 사는데 행복하진 않더라"고 웃었다.
이어 "지금도 다이어트를 안 해도 되는 기간인데 '태양의 노래' 무대인사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임대희 감독) 당시 무대인사를 처음 해봤는데 당연히 사진이 안 찍히는 편안한 행사인 줄 알았다. 그런데 동료 배우들이 다 예쁘게 꾸미고 오더라. 나만 엄청 부은 모습으로 갔는데 팬들이 편지를 써서 알려줬다. '지소야 꾸미고 와야 해' '언니 화장 하고 와야 해요' '옷 그렇게 입고 오면 안 된다' 등 TPO를 알려줬다. 그래서 그 다음날부터 무대인사 때 화장도 하고 다이어트도 조금씩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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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첫 정통 멜로 연기가 쉽지 않았다는 정지소는 "내 입으로 멜로 대사를 내뱉기가 부끄럽더라. 그런데 미솔이라는 캐릭터가 한편으로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더라.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에게 멜로 대사가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다만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오글거리는 대사를 보고 '내가 할 수 있을까' 싶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애를 많이 안 해봤는데 그래서 남자 앞에서 설레고 어색해하는 미솔이가 낯설었다. 그런 행동을 자연스럽게 하지 못하니까 일일이 계산해서 연기하게 되더라"며 "다만 나는 모태솔로는 아니다. 나도 사람인데 연애를 안 해 봤겠나?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오히려 티를 안 내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기면 내가 먼저 더 다가가고 '야, 너 나랑 사귈래?' 고백하는 식이었다. 오히려 직진하는 스타일이다. 최근에 고백했는데 실패로 끝났다. 지금은 솔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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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노래'는 정지소, 차학연, 정웅인, 진경, 권한솔 등이 출연했고 '채비'의 조영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1일 개봉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