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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 축제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전통 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공연예술제로서의 모습을 부각하기 위해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했다"며 "특히 대중음악 비중을 줄이고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공연을 늘리는 등 선택과 집중을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축제에는 '본향의 메아리'를 주제로 57개 프로그램, 69회 공연이 마련된다.
뿌리를 둔 채 다른 장르와 교류하고 섞이면서 새로운 장르를 창조하는 음악의 다채로움을 전달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개막 공연은 국립극장과 공동으로 제작한 '심청'이다.
효심을 강조하는 기존 심청 이야기와 달리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인물로 심청을 재해석했다.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중견 소리꾼들을 만날 수 있는 축제 대표 공연인 '판소리 다섯바탕'도 준비돼있다.
올해 판소리 다섯바탕에서는 '이난초의 흥보가', '윤진철의 적벽가', '염경애의 춘향가', '남상일의 수궁가', '김주리의 심청가' 등을 들을 수 있다.
독창성을 가진 산조의 가치를 보여주는 '산조의 밤' 공연에서는 이지영과 이용구 명인을 만나볼 수 있다.
특별 무대로 마련한 '성악열전'에서는 '동희스님의 범패'와 '조순자의 여창가곡', '이춘희의 경기민요', '순창농요 금과들소리'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무더운 여름 축제를 시원하게 만들 밴드들의 공연도 관객들을 기다린다.
'범 내려온다'로 이름을 알린 이날치 밴드와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하는 송소희, 국내 최초 국악 크로스오버 경연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차지한 '서도밴드'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다양하고 특색있는 세계음악도 접할 수 있다. 아시아월드뮤직어워드 네 번째 수상자인 미야타 마유미 명인이 선보이는 일본 전통 관악기 쇼와 스페인 수교 75주년을 기념한 플라멩코 공연 등도 준비된다.
축제의 마지막은 안은미 컴퍼니의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가 장식한다.
안무가이자 무용가인 안은미 예술감독이 2011년부터 전국을 돌며 만난 춤추는 할머니들의 움직임을 기록하고 헌정하는 공연이다.
이왕준 축제 조직위원장은 "축제 시작 전부터 공연을 문의하는 등 예술가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많은 분이 참석해 다채로운 무대를 즐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warm@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