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가수 겸 방송인 하하가 유재석과의 첫만남을 회상했다.
|
그런 하하에게 전환점이 된 인물이 바로 유재석이었다. 그는 "새벽 1시에 내 앞에서 차 한 대가 서더니 창문이 열렸다. 유재석이었다"라고 유재석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어 "'유재석이 나를 알까?'를 생각했었는데 그때 문이 쫙 열리면서 '하하야'하고 유재석이 불렀다. 친구들 다 있는데, 유재석이 '우리 언제 한번 같이 해야지'라고 말했다. 나를 알아 본 거다"라며 유재석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하하는 "그 한 마디로 저의 인생은 바뀌었다. 다시 일어났고 친구들 앞에서 면도 섰고 그날 이후로 바로 집에 가서 샤워하며 울었다. 쓸데없는 시간을 낭비했다는 죄책감도 들었고 다시 할 수 있다는,(슬럼프는) 밑바닥이 아닌 밑받침이었다"라고 떠올렸다.
|
이후 정신을 다잡은 하하는 소속사 사장에게 전화해, 유재석이 MC로 있던 'X맨'에 출연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하지만 'X맨'에 출연한 초반에도 적응이 쉽지 않았다. 하하는 "PD님이 '연습 좀 더 해보는 게 좋겠다. 이 길이 아닌 것 같다'고 하셨다"며, "그래서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다음 주부터 전략을 바꿨다. '밑바닥이 아닌 밑받침'이라는 마음으로, 내 이름처럼 웃음을 주고 서포트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X맨'의 MC 유재석과 강호동에 대해서는 "두 분 모두 따뜻하시지만, 엄격함의 결이 다르다. 엄마와 아빠가 다른 것처럼, 유재석은 엄격한 엄마 같은 존재"라고 비유했다.
이어 하하는 '유재석과 강호동이 하하 님을 사랑한 이유가 뭐인 것 같냐'라는 물음에 "형들이 제가 슬럼프 겪고 있을 때, 열심히만 하려는 저에게 '열심히 하는 건 디폴트다. 프로에선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 오늘 네가 잘 안되면 빠져줘야 한다. 컨디션 좋은 사람을 찾아라'라고 조언했다. 제가 프로그램을 대하는 진정성을 먼저 본 것 같다"며 대답했다.
하하는 "그래서 'X맨'에 정착했고, MBC '무한도전'까지 간 거다.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뒤늦게 들어갔다. 제작진에게 '날 써달라'고 했다. 고생 많이 했다. 그리고 '무한도전'은 원래 없어져야 했다"며 "'마지막으로 시원하게 놀아보자'며 한 여름에 뉴질랜드에 갔다. 거기서 '롤링페이퍼'가 나온 거다. 제가 만든 거다. 그때부터 전성기를 쓴 거다"라고 뿌듯해 했다.
마지막으로 SBS '런닝맨'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초창기엔 너무 힘들었다. 세찬이도 정말 힘들었을 거다. 그런데 세찬이가 들어오면서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었다. 콩트와 연기를 정말 잘한다"며 후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