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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대호가 아나운서 시절 생방송 중 겪었던 실수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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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는 "프리랜서 하니까 좋다. 이렇게 너 부를 수도 있다. 너 MBC 다닐 때 너 부를 수 없었다"라며 반겼고, 김대호는 "나야 더 좋지"라고 화답했다.
방송국 퇴사 5개월 차인 김대호는 현재 '나 혼자 산다', '푹 쉬면 다행이야', '구해줘! 홈즈', '흙심인대호', '위대한 가이드' 등 총 다섯 개의 고정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진행 일을 하니까 행사 섭외도 있고, 직장인과 청소년 대상의 강연도 좀 있다"고도 전했다.
이에 기안84도 "우리 나이 쯤 되면 여기서 못 꺾으면 내 인생 평생 이대로지 않냐"고 공감했고, 김대호는 "맞다. 그게 제일 컸다"고 고백했다.
기안84는 "내가 너 회사 다닐 때 영상을 보면 1분도 붙어 있기 싫어하는 느낌이긴 했다"고 장난쳤고, 김대호는 당황하며 "다 그런다"고 말했다.
기안84가 "환갑 넘어가면 산에 가서 농사 짓고 살 거 같다"고 하자, 김대호는 "빨리 은퇴하고 싶다. 은퇴라는 게 일을 그만두는 게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걸 다음날 바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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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기안84가 "너 옛날에 생방송 6시였나. 사고 난 적 있냐"고 묻자, 김대호는 "개인적인 실수는 많다. 긴장되니까 몇 문장 되지 않는 말들을 실수할 때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제일 큰 실수는 뭐였냐"는 질문에 김대호는 "스튜디오에서 뭐 먹을 때가 있다. 닭발 편육이 나와서 서로 '맛 어떠세요?'라고 물어봤다. 그 당시 내 옆에 여자 아나운서가 있었는데, 장난이 생각났다"면서 "여자 아나운서에게 '입에서 발냄새 나는 것 같다. 닭발냄새'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로 인해 경위서까지 썼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끼리는 장난인 걸 아는데, 보는 사람들은 불편한 거다"라고 말하며 당시 상황을 되짚었다.
또한 퇴사 후 프리랜서로서의 삶에 대해 "지금은 할 일만 하면 돼서 좋긴 한데, 이제는 오롯이 다 내 책임이니까 선택할 때 조금 더 예민하고 까다로워진 것 같다. 그런 게 부담스럽고 힘들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기안84가 "너는 이제 회사 못 다닌다"고 하자, 김대호는 "나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지금이 제일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