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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여름 극장가 일당백 웃음을 선사하는 '흥행의 정석' 조정석이 돌아왔다.
특히 '좀비딸'은 2019년 개봉해 942만명을 동원한 영화 '엑시트'(이상근 감독), 2024년 개봉해 471만명을 끌어 모은 '파일럿'(김한결 감독) 등을 통해 여름 극장가 '흥행의 정석'으로 등극한 조정석이 선보이는 세 번째 여름 코미디 영화로 기대를 모았다. 기본적인 인사 예절부터 체조와 춤, 안 물기 훈련까지 아슬아슬하면서도 흥미진진한 훈련기를 펼치며 '딸바보 아빠'로 완벽하게 녹아든 조정석의 생활밀착형 코믹 연기가 다시 한 번 극장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여기에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등 믿고 보는 신 스틸러의 활약과 사랑스러운 좀비 딸을 연기한 최유리의 변신까지 기대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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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필감성 감독은 "조정석의 오랜 팬이다. 오래 전 그의 뮤지컬을 보고 반했다. 이번 작품을 작업할 때 간절한 소망을 담아 조정석을 떠올리며 시나리오를 썼다. 코믹하기도 하지만 가슴을 찌르는 감정을 호감있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누가 있을까 생각했을 때 원픽은 조정석이었다. 캐스팅이 됐을 때 날아가는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운수 오진 날' 촬영 당시 필감성 감독이 코미디 감각이 뛰어난 연출자라고 생각했다. 또 가족 모두가 극장에 찾아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찾았는데 '좀비딸'이 딱 그랬다"며 "할머니 역할이 자칫 너무 만화적으로만 그려질 수 있는 캐릭터가 될 것 같았다. 그런 부분을 신경 쓰며 열심히 연기했다. 젊었을 때 노역도 많이 해서 괜찮았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조여정은 "나 역시 따뜻한 이야기를 늘 기다리고 있었다. 게다가 이 배우들 라인업을 보고 꼭 함께하고 싶었다. 이 배우들과 함께라면 대사가 한 마디라도 하려고 했다"고 웃었다.
윤경호는 "이번 작품에서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매력을 보이려고 준비를 많이 했는데, 아무래도 그건 힘들 것 같다. 기존에 보여준 매력을 계속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코미디라는 강박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현실감 있는 코미디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실제 촬영 때는 자꾸 내가 뭘 하려고 하더라"고 웃픈 비하인드를 전했다.
'외계+인' 시리즈 당시 김태리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했던 아역 최유리는 "오래 전부터 애정을 가진 웹툰이었다. 그러다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꼭 이 역할을 연기하고 싶었다. 여기에 이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영광이었다. 내가 연기한 수아는 K-팝 댄스를 좋아하는 소녀인데 어느날 갑자기 좀비로 변해버린 딸이다. 2시간 정도 분장이 끝나고 거울을 보니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있어 깜짝 놀랐다. 좀비를 연기하기 위해 강아지, 고양이 같은 동물을 관찰했고 그런 부분을 이용해 연기하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를 듣던 필감성 감독은 "우리 중 가장 먼저 합류한 배우가 최유리다. 좀비 연기와 K-팝 댄스를 일찍 연습해야 했다. 불편한 기색 없이 늘 열심히 임하는 모습이 너무 고마웠다. 또 특수분장이 쉬운 게 아니다. 그럼에도 항상 웃으면서 다가왔다. 한 번은 현장에서 '내가 앞으로 널 존경하겠다'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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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19, 봉준호 감독)에 이어 다시 조여정과 만난 이정은은 "역할이 역전됐다. '기생충' 때는 사모님으로 모셨는데 '좀비딸'에서는 내가 집주인으로 경계했다"며 곱씹었고 조여정 또한 "'좀비딸'에서는 많이 마주치는 신이 없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다시 또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좀비딸'은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 등이 출연했고 '인질'의 필감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7월 30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