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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가수 출신 조유리가 첫 상업 드라마 도전을 통해 연기력 도마 위에 올랐다.
조유리는 지난 2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라즈 '오징어 게임 시즌3'(황동혁 극본, 연출, '오징어 게임3')에서 임산부 준희 역을 맡아 연기를 선보였다. 준희는 전 남자친구 명기(임시완)로부터 잘못된 투자 정보를 받고 이를 믿었다가 거액을 잃은 뒤 게임에 참가한 인물로, 시작부터 임산부 설정에 극중 유일하게 등장하는 젊은 여성 캐릭터로서 서사를 받으면서 주요 캐릭터로 떠올랐다. 특히 이 캐릭터는 시즌2를 거쳐 시즌3에서는 출산까지 하게 되면서 다층적인 감정선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캐릭터였기때문에 많은 이들이 기대감이 이어졌던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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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희는 소속사의 주장대로 복잡 다단한 감정을 가진 캐릭터였다. 웨이크원은 대대적인 연기 칭찬 자료를 내면서 "조유리는 '오징어 게임 시즌3'를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서 다시 한 번 자리매김 하고 있다. '준희'라는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직조하며 캐릭터에 현실감을 불어넣었고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빛나는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에 또 하나의 굵직한 필모그래피를 추가한 조유리의 연기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는 낯뜨거운 칭찬을 줄줄이 늘어놓았지만, 실제로 시청자들이 감상한 것은 딱 하나의 표정만 간직한 준희일뿐. 이들의 자화자찬에 설득력이 생기지 않는다.
연기 초보인 조유리뿐만 아니라 '오징어 게임'에는 아쉬운 연기력을 드러낸 이들이 많다. 그렇지만 조유리가 이들 중에서 가장 부각되는 것은 이 매력적인 역할을 건조하게 날려버린 탓일 터. '오징어 게임'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자화자찬과는 달리 아쉬운 연기력으로 기회를 날린 조유리의 다음이 궁금하지 않아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