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 공연서 망신당한 美 CEO… 소송으로 되갚나[SC이슈]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미국의 한 IT기업 CEO가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불륜 행각이 포착돼 망신을 당한 뒤, 콜드플레이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미국 가십 칼럼니스트 로버트 제임스 슈터는 자신의 서브스택 블로그를 통해 "콜드플레이가 '키스캠' 사건으로 법적 위협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앞서 1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IT기업 '아스트로노머'의 CEO 앤디 바이런과 최고인사책임자(CPO) 크리스틴 캐벗이 서로 껴안은 모습이 전광판에 생중계됐다.

당시 두 사람은 모두 기혼 상태였으며, 캐벗은 화면에 잡히자 얼굴을 가리고 주저앉아 불륜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이 장면은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거센 논란을 낳았다. 바이런은 이틀 만에 CEO직에서 사임했고, 캐벗은 휴직 처분을 받았다.

또한 바이런의 아내는 SNS에서 남편의 성을 삭제하고 계정을 비활성화해 불륜 정황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전 세계적으로 두 사람을 패러디한 '밈(meme)'이 확산되면서 바이런과 캐벗은 큰 망신을 당했다.

이에 대해 바이런 측근은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하는 데 동의하지 않았다"며 "콜드플레이와 행사 주최 측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바이런은 자신이 인터넷 밈의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법률 전문가들은 공개 콘서트장, 수만 명의 관중, 다수의 카메라 촬영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사생활 침해'를 근거로 한 소송이 성공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한편 해당 영상은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되며, 춘천시가 공식 홍보 영상으로 패러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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