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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청년 80명, 전북대서 모국 뿌리 찾기

기사입력 2025-08-05 16:51

(서울=연합뉴스) '2025 고려인 미래이음 청소년 국제 워크숍' 개회식이 5일 오후 전북대학교에서 열려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고려인글로벌네트워크(KGN) 제공]
[고려인글로벌네트워크(KGN) 제공]
전주·부산서 5일간 역사·진로·문화 체험…차세대 정체성·미래 모색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국내외 고려인 청소년과 청년들이 전북 전주에 모여 한국어와 역사, 진로에 대해 배우며 정체성과 미래를 모색한다.

사단법인 고려인글로벌네트워크(KGN)와 전북대학교는 오는 9일까지 전북대학교와 부산에서 '2025 고려인 미래이음 청소년 국제 워크숍(K-NEXT: FUTURE LINK)'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만 15세부터 27세 사이의 고려인 청소년·청년 80명이 참가하며, 국내 거주 고려인을 비롯해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 국가 출신의 차세대들이 함께한다.

이번 행사는 5일간 전북대 캠퍼스와 전주·부산 일대에서 열리며 ▲ 진로 탐색과 유학 정보 제공 ▲ 고려인 역사 특강과 문화 체험 ▲ 참가자 발표와 교류를 통해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전북대 교수진의 학과 소개, 캠퍼스 투어, 유학생 멘토와의 만남을 통해 한국 유학에 대한 실질적 정보를 제공했다. 이어 '우리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한 고려인 역사 강연과 함께 금융·진로 설계·한국어 학습·공예 체험 등 다양한 실무 중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고려인 멘토들과 함께하는 '청년 이야기' 토크콘서트도 열린다.

이와 함께 전주한옥마을에서 한복 착용과 전통문화 체험, 비빔밥 만들기 등 한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현장 체험이 이뤄지며, 참가자 전원이 함께하는 '문화 교류의 밤'도 마련된다.

이 밖에 전주에서 부산으로 이동해 감천문화마을, 오륙도 스카이워크, 해운대 등지에서 한국의 현대 도시문화를 체험한다.

채예진 KGN 이사장은 "이번 워크숍은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아가는 고려인 청년들이 모국에서 자신의 뿌리를 확인하고, 미래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소중한 연결의 장"이라며 "이곳에서 맺어진 인연과 쌓은 경험은 한국과 세계를 잇는 든든한 다리로 성장하는 데 소중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경수 전북대 글로컬대학사업추진단장은 "고려인 청년들이 서로 연결되고, 정체성을 되찾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소중한 기반이 되고 있다"며 "전북대는 KGN과 협력해 고려인 청년들의 정체성 회복과 미래 설계를 지원하며, 글로벌 교육 허브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phyeonsoo@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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