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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2008년 처음 공연돼 화제가 됐던 한·일 합작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이 14년 만에 다시 국내 관객을 만난다.
1970년대 일본 간사이(關西) 지방의 재일 한국인 가족이 운영하는 곱창집을 배경으로, 힘겨운 현실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가족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2008년 예술의전당과 일본 신국립극장이 각각 개관 20주년과 10주년을 기념해 공동 기획·제작했다. 올해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국내에선 2008년 초연, 2011년 재연 이후 14년 만에 세 번째 무대를 마련하게 됐다.
초연 당시 연출을 맡았던 재일 한국인 2.5세 정의신이 다시 연출을 맡았다. 정의신은 2023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연극으로 각색·연출해 일본 도쿄 신주쿠 무대에 올려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어와 일본어가 동시에 사용되는 작품 특성상 한국과 일본 연극배우들이 고루 캐스팅됐다.
곱창집을 운영하는 아버지 용길 역에 이영석, 어머니 영순 역에 고수희, 셋째 딸 미카 역에 정수연, 윤대수 역에 박수영, 오일백 역에 김문식이 출연한다.
일본 출연진으로는 첫째 딸 시즈카 역에 무라카와 에리, 둘째 딸 리카 역에 지순, 막내아들 토키오 역에 기타노 히데키 등 일본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또 일본의 국민배우로 불리는 지바 데쓰야가 둘째 딸 리카의 남편 테츠오 역으로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hyun@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