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서 고현정은 "3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이 둘을 낳고, 이혼까지 했다. 당시의 나는 나이가 엄청 많고, 겪을 것도 다 겪었다고 생각했다"며 "사람들을 만날 때 내 캐릭터대로 못 만나고 극내향인이라 상대방이 너무 다가오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사람의 인생사에는 흥망성쇠가 있기 마련인데, 흥할 때 막 다가왔던 사람들은 내가 조금 내려가면 쫙 빠졌다가 또 다시 올라오는 것 같으면 다시 몰린다. 그런 경험들 때문에 나를 너무 좋아해주는 사람들에게도 멈칫하게 됐다"며 "과거에는 마치 내가 다 아는 듯이 생각했었는데 5년 전쯤 크게 아프고 난 뒤에 달라졌다.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사람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진솔해지기로 마음 먹었다"고 털어놨다.
고현정은 또 "엄마, 아빠도 두 분이고 동생도 부부고 나만 혼자라는 사실이 안쓰러운가 보다. 오히려 나는 부모님이 더 안쓰럽다. 싸우지 말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며 "두 분이 조금만 싸우면 이혼하라고 한다. 나한테 남편 흉보는 거 너무 잔인하지 않냐고 하면 그만 한다"고 웃었다.
한편, 고현정은 1995년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과 결혼해 2003년 이혼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