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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신고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와 해경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고인은 1960년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한겨레 창간사무국에서 근무한 것을 계기로 언론인의 길을 걸었다. 창간을 준비하다가 입사 시험을 거쳐 공채 1기로 입사했다. 그는 생전에 '한겨레 창간 1호 사원'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고 한다.
경제부·사회부 등 소속으로 취재 현장을 누비고 법조팀장, 미디어사업단장, 전략기획실장, 출판국장 등을 지낸 뒤 2020년 3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별세 나흘 전인 27일 보도된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대 재학시절) 친구들은 공장에 가고, 감방에 가고, 주도적으로 사회에 참여했는데 나는 용기를 내지 못하고, 형편도 허락되지 않아 늘 망설이기만 했다"며 "'새신문 창간 사무국'과 인연이 닿은 것은 현실적인 타협책이었다"고 돌아봤다.
김 전 사장은 한겨레 퇴임 후 서귀포로 이주해 감귤 농사를 지었고 올해 2월에는 공익재단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미영 씨와 딸 김태은 씨, 아들 김시원 씨가 있다.
sewonle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