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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글로벌 미술 시장의 중요한 축"…김혜경 여사도 참석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국내 미술계 최대 행사인 국제아트페어(미술품 장터) 프리즈 서울(프리즈)과 키아프 서울(키아프)이 4일 서울 코엑스에서 VIP 사전관람(프리뷰)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개막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를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구자열 키아프 조직위원장, 사이먼 폭스 프리즈 최고경영자(CEO), 이성훈 화랑협회장,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VIP 참석자들과 함께 키아프와 프리즈 부스를 1시간 넘게 구석구석 다니며 관심을 보였다.
구자열 위원장은 개막 인사말을 통해 "서울은 글로벌 미술품 시장의 중요한 축으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며 "국내외 수많은 컬렉터와 미술 관계자들이 서울을 찾는 지금의 모습은, 그동안 우리가 함께 쌓아온 신뢰와 가능성의 결과"라고 말했다.
2022년 시작돼 올해로 4회째인 프리즈는 지난해(110여개)보다 늘어난 국내외 120여개 갤러리가 참여해 코엑스 C, D홀에 부스를 꾸렸다.
세계 최대 갤러리인 거고지언(가고시안)은 네 개 패널로 구성된 무라카미 다카시의 대형 작품을 전면에 내걸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는 볼프강 틸만스 작품을, 글래드스톤 갤러리는 우고 론디노네의 대형 회화 작품을 선보여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국내 갤러리들도 대거 참여했다. 국제갤러리가 하종현의 '접합' 연작을 선보였고, 학고재는 김환기 작품을 내걸었다. 우손갤러리는 추상화가 최상철 작품들로 부스를 꾸렸다.
사전 관람일이지만 많은 관람객이 몰리며 활기를 띠었다. 외국인 관람객들도 상당수 보였다. 갤러리 관계자들은 작년보다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프리즈에 부스를 마련한 한 외국계 갤러리 홍보 담당자는 "미술시장이 워낙 불황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관람객도 많고 판매도 걱정했던 것보다는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화랑협회가 여는 키아프에는 지난해(206개)보다 대폭 줄어든 175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프리즈와 비교하면 외국인 관람객들은 적었지만, 국내 미술 애호가들이 진지하게 감상하고 가격을 확인하며 작품들을 골랐다.
키아프에 부스를 낸 한 국내 갤러리 대표는 "키아프가 프리즈보다 관람객은 적지만 작품을 실구입 하는 비중은 더 높다"며 "올해는 작년과 달리 해외 미술관 컬렉터들도 키아프에 관심을 보여 국내 작가들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프리즈와 키아프를 보기 위해 대구에서 올라왔다는 한 60대 미술 애호가는 "4년째 오고 있는데 프리즈 서울과 다른 도시 프리즈를 비교하면 정말 유명한 작가의 대표 작품은 별로 없는 것 같다"며 "반면 키아프에서는 소장하고 싶은 작품들이 많아 국내 갤러리들의 수준이 많이 올라간 것을 느낀다"고 했다.
laecorp@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