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2PM 장우영이 생각이 많은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음악에 담아냈다.
"마지막으로 앨범은 2018년 1월에 냈다가, 9월 15일에 드디어 나온다. 준비하면서 많이 바빴다. 이전에 2PM 활동 때는 머리 쓸 일은 없었다 어떤 퍼포먼스를 하고, 무대를 할까에 머리를 썼었었는데, 이제는 음악을 만들고 저만의 기준이 만들어졌다. 제가 확인 받기를 원하고, 책임 지기를 바라고, 그게 생기다 보니 머리가 많이 아파졌다. 모든 부분에 소통하고, 의논 나누고 했는데, 그것조차 하지 않는 다면 음악을 만드는 이유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최소한 본업에 책임지자는 자존감이 크다. 그걸 지키려다 보니 무리를 하게 된다. 미리미리 준비한다해도, 타이틀곡이라는 것도 기준점이 많이 높은 것 같다. 이러이러한 잣대들로, 더 나은 곡을 만드려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
|
장우영은 "이전에는 저를 찾는 시간이 중요했다. 정재형 형덕분에 서핑에 빠지게 됐는데 '피부가 탈까, 혹시나 다칠까'라는 생각이 있었다. 원래는 집에서 청소하는 걸로 스트레스 풀고 그랬는데, 나이가 들면 한계가 있을 것 같더라. '진짜 나중에 준비가 다 됐다 싶을 때가 10년 뒤면 어쩌지. 그슌 후회하면 어쩌지. 나도 몸 쓰는 거 재밌어하고, 규칙적으로 하는 거 좋아하는데, 그리고 다 그런 취미가 있는데, 난 왜 없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고민들을 자연스럽게 녹이려 했고, 그동안의 음악 고민들도 괜찮구나 싶더라. 이번 곡도 생각많아도 할 수 있구나를 부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
이를 앨범으로 풀어내고 싶었던 이유로는 "시작은 타이틀곡이었다.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 대중이 저한테 궁금증이 생기거나, 비주얼적인 모습을 보고 '너무 멋있다'고 돼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17년차 되니까 저한테 궁금증이 생기진 않을 거 같고, '노래 실력이 엄청 좋아졌다'라는 다이내믹한 변화도 없을 거 같더라. 결국 스토리와 주제가 중요한 것 같다. 근데 그 생각 안에 자신감이 죽어있더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팀원분들에게 SOS를 쳤다. 이 음악에서 장우영은 무슨 음악을 해야 할지 물어봤다. 모두가 '우영 씨 이야기 해달라'고 하더라. '우영 씨 얘기하는 게 가장 자연스럽다'고. 그때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또 "정재형 형과 이적 형과 같이 '요정투어'라는 채널로 일본 도쿄를 갔는데, 형들이 '생각 그만해라. 너는 너가 잘 안 보이는 것 같다. 너 너무 잘 하고 있다'는 말을 해줬다. 그게 일맥상통한 연결처럼 들렸다. 그러고 제 모습을 봤는데 생각이 많더라. 저한테 하고 싶은 것은 '돈 싱크 머치'인데, 그러면 재미가 없을 거 같았다. 그런다해도 저도 '싱크 투 머치'를 할 것이다. '어차피 생각 많이 할 건데, 왜 그래 그냥 해봐.' 그게 저일 것 같아서. 그리고 누구나 또 그럴 거 같아서. '생각에 빠져있구나, 나한테 빠져있구나, 그래도 된다고 했지.' 그래서 '인투'할 수 있는 것으로 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
장우영은 " 데모곡을 처음 들었을 때 바로 좋았다. 인트로 시작과 동시에 노래와 동시에 춤출 수 있겠더라. 어떤 곡은 들으면 '분위기를 잡아야 할 것 같은데, 포즈를 취해야 할 것 같은데, 댄스곡 같지만 노래가 안 될 것 같은데' 느낌이 오면서 멈춰지기 되는데, 이 곡은 무대 위에서 놀 수도 있겠더라. 그게 재밌어서 딱 킥이었다. 이 트랙이 없었으면 앨범도 못 나왔을 것 같다"라며 타이틀곡을 선정한 이유를 들려줬다.
|
"먼저 써놓은 곡들이 있었는데 사용하지 않았다. 타이틀이 없더라면 디지털싱글 '심플 댄스'도 안 되지 않느냐. 선두주자가 없으면 크게 의미가 없기도 해서. 이번 앨범이 '암 인투'인데, 지금까지 쓴 곡들은 '빠져있는 상황' 주제와 맞지 않더라. 사실 써놓은 곡을 쓰면 훨씬 수월할 수 있다. 그리고 사실 요즘 곡이 많다는 게, 가수 입장에서 욕심 그 이상 이하도 아닌 것 같다. 회사 입장에서는 비용도 많이 들고, '누가 많이 궁금해할까?' 비효율적인 방법일 수도 있다. 그러나 본업이 가수인 사람으로 최소한 앨범을 내면서 '가수입니다'라고 할 수 있겠더라. 앨범 가격도 점점 올라가는데, 그걸 최소한 만드는 책임감으로 명확하고 싶더라.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적어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장우영의 미니 3집 '아임 인투'는 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