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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2PM 장우영이 박진영의 조언을 전했다.
먼저 장우영은 전작인 2018년 1월 발표한 미니 2집 '헤어질 때' 제작 당시를 떠올렸다. "미니 2집 때 진영이 형이 같이 고민하면서 만들어 주셨다. 그때 되게 많이 배웠다. 사실 형이 '헤어질 때'는 어때? 하실 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이 앨범에 '타이틀곡 '뚝'만 있는 게 아닌데, 왜? '라고 생각했다. 그러고 '헤어질 때' 이 문구를 보고 생각했는데, 당시 입대를 앞두고 있었고, 그 노래들이 그간의 제 결과물들이더라. 또 잠깐 헤어질 때가 맞긴 하더라. 형이 제가 전혀 생각지 못한 방향을 던져주는 것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생각지도 못한 거라 반대를 했는데, 보다 보니까 '나는 왜 이런 생각을 못 하지?' 싶더라."
그러면서 "그때쯤만 해도 진영이 형과 제가 의견을 소통할 때다. 그 사이에 회사도 이전을 하고 규모도 엄청나게 성장도 하면서, 한팀 한팀이 큰 레이블 형태가 되고, 청담동 사옥에 있던 인원이 이제는 한 레이블이 되고, 시스템 변화가 일어났다. 저도 전역 하고 나서 그 시스템에 적응하는데 오래 걸렸다. 방식이 변화하니 말 하나하나도 조심스럽더라. 그런데 뮤직 파트에 있는 한분한분 이야기가 진영이 형 이야기더라. 그분들이 진영이 형과 똑같은 입장이시다. 이들의 의견을 궁금해 하지 않고 묻지 않으면, 이분들이 존재하지 않는 이유가 없다. 제가 자꾸 형에게 전화해서 어떠냐고 물어보면 이제는 안 될 것 같다. 너무나 유능하고 착한 팀원들이 옆에 있더라. 제가 더 믿게 되고, 믿음을 주려고 한다. 이번에 앨범 타이틀곡도 뮤직팀과 상의해서 얘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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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영은 "형에게 따로 연락은 못 드렸다. 저만 놀란 게 아니라 모두가 비슷한 마음으로 놀라셨을 거 같다. 첫 번째는 '어?' 이런 느낌이었다. 놀라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거기에 대해 아는 것은 전혀 없지만, 제자로 후배로 동생으로 봤을 때 '도대체 어떤 용기가 필요한 걸까. 어떤 마음가짐과 계획과 포부가 필요할까. 진영이 형 다음은 어떨까'라는 상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이렇게 도전할 수 있다니. 제가 옆에서 봐온 진영이 형은 늘 그 자세로 하신 것 같다. 노래 하나 쓰실 때도 그러신 것 같다. 가사 하나, 노래 하나 쓸 때도 적당히 해도 되는데, 음절 하나 가지고 막 이렇게 하신다. 그 마음과 지금 행보는 똑같은 자세라 생각한다. 물론 임무와 타이틀은 엄청 크지만, 하나하나의 자세와 본인이 공부해오고 연구해온 여러 경험들이 있다. 또 형은 안주하면 안 되고, 익숙해져 있으면 발전이 없다고 생각하신다. 저도 느꼈다. 말만 봐도 거창한데, 무슨 일을 하는 거지? 단순히 좋은 노래를 만드는 게 아닐 거 같아서, 형이 펼쳐낼 무대들이 궁금하다"며 박진영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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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과의 남다른 관계도 자랑했다. 장우영은 "솔직히 말하면 형에게 저는 되게 사촌 동생, 조카, 가족 같은 느낌이다. 있는 그대로 불만을 형에게 다 말한다. 제가 만족스럽지 않으니 불만인데, 사실 투정부리는 것이다. 저는 형과 술자리를 가지거나 밥을 먹을 때 체면을 안 차린다. 그러면 형은 다 들어주신다. 돌아오는 대답이 권위적이고 딱 돌아올 것 같은 대답이라면 다음 대화가 없었을 건데, 솔직하게 저와 눈높이를 맞춰서 들어주신다. 그래서 형 말이 납득이 된다. 다시 또 형 말을 생각하게 되더라. 일리가 있는 게 크다"고 고백했다.
17년간 JYP와 동행하는것 역시 "제가 점점 재계약을 하면서 굳어져 온 생각인데, 아직도 JYP에서 배울 게 너무 많더라. 제가 있는 공간에서 하고 싶은 게 안 되면 뭔가 이동을 해야 하는데, 이동을 하려고 해도 회사가 너무 커져서, 할 수 있는 바운더리가 커지더라. 나가려면 '진짜 너무 안 맞아, 너무 싫어' 혹은 은퇴하는 느낌이나 '다른 길을 갈 거야' 정도는 돼야할 것 같은데, 여전히 회사는 제 얘기를 들어준다"고 덧붙였다.
이어 "특히 진영이 형은 항상 다 들어주시고 대화가 이어진다. 그게 잔소리든 조언이든 칭찬이든 뭐든 계속 된다. 여기 소통에는 거짓이 없다는 게 느껴진다. 페이크가 없더라. 그래서 '여기서 내가 더 까불어야겠다. 더 춤추고 노래부르고 마음껏 뛰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직도 한참 배울 게 많더라. 형에게 좋은 점을 닮으려 한다. 형의 말씀은 항상 다시 생각하게 된다. '나도 저생각과 맞나? 따를 수 있나?' 그런데 반박할 수 없더라"고 했다.
장우영의 미니 3집 '아임 인투'는 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