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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신예 조대희(31)가 퀴어를 소재로 다룬 영화 '3670'으로 청춘의 페이지를 소중하게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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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가 퀴어물인 만큼, 작품을 준비하면서 어려운 지점이 없었는지 묻자 "없었다"고 답했다. 조대희는 "작품 안에 과한 스킨십이 없었기 때문에 장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사실 현택이라는 인물은 커뮤니티 모임에서 중심이 되기도 하지만 소외감을 느끼는 인물이다. 그런 캐릭터를 표현하는 과정에 있어서 흥미로웠다. 오히려 걱정이 되기보단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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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뿐만 아니라 비주얼적으로도 노력을 기울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대희는 "현택은 커뮤니티에서 핫한 인싸 캐릭터라 비주얼적으로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어야 했다"며 "평소보다 피부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고, 의상도 실제 제 옷을 절반 정도 입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톱게이' 홍석천도 '3670' GV에 참석해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작품을 본 홍석천은 "자칫 잘못하면 전형적인 퀴어 영화처럼 될 수 있는 이야기인데, 감독님과 배우들이 디테일한 연출과 연기를 갖고 기존의 퀴어 영화들과 다르게 접근해 너무 좋았다. 우리나라에 아직 없는 분야가 바로 K-퀴어다. 앞으로 K-퀴어의 인기가 많아질 것이다. 오늘 극장을 가득 채워주신 관객 여러분들이 그 마음 그대로 '3670'과 배우들을 사랑할 거라고 자신한다"고 호평했다. 이에 조대희는 "홍석천 선배가 영화를 관심 있게 지켜봐 주셔서 영광스럽다"며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홍석천의 보석함'에 꼭 출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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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대희는 올해 4월 개봉한 영화 '로비'에서 하정우 아역으로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촬영 이후에는 하정우의 소속사인 워크하우스컴퍼니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오랜 동행을 함께하게 됐다. 그는 "사실 연기를 계속해도 되나 고민이 찾아온 시점이었다. 배우 지망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봤을 거다. 현실적으로 '내가 과연 배우가 될 수 있을까'라고 고민을 하던 찰나에 '하정우 배우의 아역 오디션을 봤으면 좋겠다'고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제가 아는 하정우 배우요?'라고 되물었는데, 맞다고 하시더라. 전화를 받고 기분이 너무 좋아서 오디션을 홀가분하게 준비했다. 어차피 연기를 그만두려고 했으니까, 오디션을 보고 나서 아무 생각 없이 한 달 정도 시간을 보냈는데, 합격 전화가 왔다. 겉으로는 무덤덤한 척 감사하다고 했는데, 전화 끊고 그 자리에서 바로 울었다. 그동안 오디션에서 많이 떨어졌는데, 믿기지가 않더라. 그만큼 행복했고 생각보다 저의 연기에 대한 마음이 더 간절했다는 걸 느끼게 된 순간이었다"며 "'로비' 현장에서도 마음이 든든했다. 선배가 연출까지 맡고 계셨으니까, 저를 예뻐해 주셨다는 생각에 큰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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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