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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신현빈이 미스터리 영화 '얼굴'(연상호 감독, 와우포인트 제작)을 통해 역대급 파격 변신에 나섰다.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뒷모습만 노출되거나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모두 가리고 있는 모습으로 미스터리를 극대화하는, 베일에 감춰진 인물 정영희는 제작진으로부터 캐스팅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됐던 캐릭터이다.
하지만 촬영 현장에서 연상호 감독으로부터 정영희 캐릭터에 대해 전해 들은 신현빈은 "오히려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점들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그렇다면 다른 방식으로 많은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배우로서 또 이런 도전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라는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혀 눈길을 끈다.
연상호 감독 또한 "영화에 얼굴이 나오지 않는 역할을 할 배우가 있을까? 그런데 신현빈이 흔쾌히 하겠다고 했고, 얼굴 대신 손이나 어깨 등 몸짓으로 표현하는 연기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해왔다. 그 덕에 정영희 캐릭터의 특성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미스터리 장르에서 유일무이한 캐릭터를 만들어낸 신현빈의 연기에 흡족함을 드러냈다.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남자와 그의 아들이 40년간 묻혀 있던 아내,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 등이 출연했고 '부산행' '반도'의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