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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은 구독자 수 1천250만명에 달하는 인기 먹방(먹는 모습을 촬영한 방송) 크리에이터다. 그간 예능 프로그램에 일회성 출연은 했어도, 고정 출연 제의는 줄곧 고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PD님이 계속 연락을 주시는데 거절하다가, 얼굴이라도 뵙고 '죄송하다'고 인사드리려고 했다. 그 자리에서 설득당해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소 한 번에 10인분을 먹고, 삼시세끼에 더해 간식, 야식까지 챙겨 먹는 쯔양은 하루 종일 밥을 먹어야 하는 맛집 예능 '어디로 튈지 몰라'를 찍는 날이 가장 적게 먹고, 배고픈 날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평소에 먹는 양이 많다 보니 촬영하는 날에는 오히려 배가 고프다"며 "휴게소에서 간식 사서 먹고, 촬영 끝날 즈음에 집으로 음식을 배달시킨다. 배는 좀 고프지만, 재미와 즐거움이 있으니 괜찮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하는 안재현도 "쯔양의 배에는 블랙홀이 들었다"고 거들었다.
쯔양과 함께 김대호 전 아나운서, 배우 안재현, 방송인 조나단이 출연해 전국을 누비며 맛집을 찾아다닌다.
김대호는 "제목처럼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콘셉트로 맛집을 찾아다닌다"며 "맛집을 찾아가고 그 가게 사장님의 인생 맛집을 추천받아 전국 어디든 이동해 현장 섭외를 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섭외를 내세운 맛집 프로그램 '전현무계획'과 유사하지 않으냐는 물음에는 "세상에 새로운 프로그램이 몇 개나 되느냐. 다 비슷하다"며 "그 프로그램은 (전현무 덕분에) 섭외가 잘 된다. 우리는 섭외가 잘되지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재현은 "맛집 사장님의 추억을 들으면서 왜 '인생 맛집'인지 이야기를 나눈다"고 차별점을 꼽았다. 쯔양도 "맛집 사장님들이 추천한 '찐 맛집'(진짜 맛집)을 찾고, 인생 이야기를 듣는 것이 마음 따뜻해지는 부분"이라고 소개했다.
맛집을 찾아 하루에 300∼400㎞를 이동하는 것은 예사라고 했다.
조나단은 "사실 퇴근도 해야 하고, 각자 가정이나 할 일도 있을 텐데 가끔 제작진의 눈빛이 '어디로 가도 좋아'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며 "그때의 공포감이 기억난다"고 했다.
'어디로 튈지 몰라'는 21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 된다.
heeva@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