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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아이돌 출신 율희가 최민환과 이혼 후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실을 전했다.
율희는 이혼 소식을 친정엄마에게 어떻게 전했느냐는 질문에 "부모님께는 상황 설명 안 드리고 엄마에게 '진짜 이혼해야 할 거 같다. 아무것도 묻지 말아줘'라고 했다. 부모님은 나중에 모든 분들이 알 때 동시에 알았다"고 고백했다.
이후 파경 과정을 폭로했던 율희의 이야기를 알게 된 어머니는 "기사 보자마자 오열하며 전화가 왔다. 왜 이야기 안했냐, 힘들었던 거 왜 안 말했냐'고 하더라. 말이라도 얹어줬을 텐데라고 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율희는 "이혼 후에 소속사 대표님이 저에게 조심스럽게 정신과 상담을 한번 받아보라고 하셨다"며 "저는 그냥 갑자기 이혼을 하게되고 이혼 소송까지 이어지고 주변에서 뭔가가 막 터지는 상황이 정신없다고만 느꼈는데 제가 말하다가 갑자기 멍 때리고 있더라고 하더라. 실제로 검사해보니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전 이혼해서 불면증이 왔다고 생각했는데 우울감으로 인한 불면증, 무기력증이 왔더라"며 "약물치료까지 해야한다고 해서 진행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예능 '뛰어야 산다'를 하면서 그 증상들이 다 사라졌다. 그래서 약물 치료도 끊었다"며 "나와의 싸움은 평생 있구나 생각했고, 또 한번 직접 느끼면서 성장했다"고 웃었다.
율희의 이혼 소송 변호사 양소영은 "율희 씨 우울증 증세는 양육권을 찾아오는데도 불리하기 때문에 걱정 했다"며 "하지만 그 우울증이 결혼생활부터 이어진 것이고 이혼 후에 상황을 혼자 감내하려다가 이어진 것이기에 참작될 것이 있었고, 다행히 운동을 통해 극복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볼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걸그룹 라붐 출신 율희는 지난 2017년 FT아일랜드 최민환과 결혼해 1남 2녀를 두었으나, 2023년 이혼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혼 후 세 아이의 양육권과 친권은 최민환이 갖기로 했으나, 율희는 지난해 최민환이 결혼생활 중 업소에 출입하고 시부모님 앞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하며 최민환을 상대로 양육권과 친권 재지정 및 위자료와 재산분할 청구를 위한 조정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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