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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가수 박서진이 가족들과의 첫 해외여행에 진땀을 흘렸다.
이어 공개된 VCR에서는 박서진 가족의 첫 홍콩 해외여행기가 펼쳐졌다. 가족들은 부푼 마음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고, 저마다 들뜬 표정으로 설렘을 만끽했다. 어머니는 "홍콩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우리 서진이가 소원을 이뤄줬다"며 감격해했고, 아버지 역시 "가족끼리 여행 오니 즐겁다. 서진 엄마한테 뽀뽀도 하고 기분이 좋았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박서진은 이내 초조해하기 시작했다. 외국인 승무원에게 음료와 기내식을 주문해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자 긴장한 것. 급히 영어책을 꺼내 들며 3년간 갈고닦은 영어 실력을 발휘하는가 싶었지만, 막상 상황이 닥치자 자신감은 순식간에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결국 입을 떼지 못한 채 눈치만 보던 박서진은 대신 나선 동생 효정이 막힘없이 주문을 마치자 그 기세에 눌려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민망해진 박서진은 비행 내내 영어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며 공부에 몰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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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태풍이 점차 잦아들고 날씨가 개자 박서진은 준비해온 가족 유니폼을 꺼내 들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12시간 만에 호텔에서 탈출한 가족들은 한층 들뜬 기분으로 마카오행 페리에 올랐다. 어머니는 "좋다. 안 왔으면 정말 후회할 뻔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배 위에서 펼쳐진 가족 만찬 자리에서는 웃음꽃이 피었다. 박서진 역시 행복해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즐거움도 잠시, 또다시 태풍이 몰려오고 급기야 부모님의 불꽃 튀는 부부싸움까지 예고되면서 여행은 긴장감으로 급반전됐다. 과연 박서진 가족의 여행은 무사히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증이 쏠린다.
한편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