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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변성현 감독의 보석함 '굿뉴스'가 마침내 열렸다. 네 번째로 호흡을 맞춘 설경구를 비롯해 처음으로 손을 잡은 홍경과 류승범까지, 이들의 호흡이 전 세계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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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는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과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공식 초청작으로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났다. 변 감독은 "아무래도 토론토에서는 영어를 쓰는 관객 분들이 많이 계셔서 (제가 의도한 바를) 잘 이해해 주실 수 있을까 했는데, 처음부터 호응을 해주셔서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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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변 감독을 향한 무한 신뢰도 드러냈다. 설경구는 "의상 피팅을 위해 살을 많이 뺐는데, 변 감독이 더 빼면 안 된다고 없어 보인다고 해서 조금 찌웠다. 어떻게 하면 다른 인물과 섞여 보이지 않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저희가 오케스트라 팀이면, 변 감독은 오케스트라의 합주를 이끌어내는 지휘자 같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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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공군 중위 서고명으로 분한 홍경은 3개 국어(한국어, 영어, 일본어) 연기에 도전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프리 기간 때 관제사로서 알아야 하는 기본적인 요소들을 많이 알아가려고 노력했다. 언어도 영어에는 익숙할 순 있어도, 일본어는 처음 접하다 보니 충분한 시간을 갖고 천천히 알아가 보려고 했다. '청설'에서 수어도 그렇고, 이번에 외국어도 그렇고 어렵지만 여러가지의 것들을 알아놓을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홍경과 첫 작업을 함께 한 변 감독은 "정말 질문이 많고 피곤했다(웃음).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잘 해줘야 했기 때문에 제가 쓴 시나리오인데도 불구하고 더 공부하게 됐다. 사실 농담으로 피곤하다고 했지만, 저도 홍경과 함께 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며 "어떻게 보면 고명이란 캐릭터는 첫 기초 공사는 제가 했지만, 완성품은 같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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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감독은 "류승범이 시나리오를 재밌게 읽었다고 했는데 거절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보통 배우가 출연 제의를 거절하면 '알겠다'고 하고 돌아가야 하는데, 저는 승낙을 받을 때까지 집에 안 가고 그 자리에 있었다. 그때 12시간 동안 함께 있었고, 출연 승낙을 받은 후에야 귀가했다"고 비화를 공개했다.
이에 류승범은 "작품에 대해 거절한 건 아니다. 전작을 끝내고 다음 작업을 하기 위해 휴식을 취하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제안을 주셨을 땐 바로 준비를 해야 했다"며 "그게 과연 작품에 도움이 될지 고민이 됐던 거고, '굿뉴스'에 대한 의심은 없었다"며 "감독님이 집에 안 가려고 하셔서, 바로 그 자리에서 결정을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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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