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만에 이혼' 홍진경, 우울증 '심각' 수준?…"기복 심하고, 별것 아닌 일에도 쉽게 눈물나"(공부왕찐천재)

기사입력 2025-11-21 06:11


'22년만에 이혼' 홍진경, 우울증 '심각' 수준?…"기복 심하고, 별것…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방송인 홍진경이 욕지도 절벽 위에서 또 한 번 눈물을 쏟았다.

20일 공개된 홍진경의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에는 '틈만나면 우는 홍진경, 조울증 싹 고쳐준 은인에게 배운 해결책은?'이라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홍진경은 지난 편에 이어 경남 통영 욕지도로 내려가 작가, 강사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고명환을 찾았다.

욕지도에 도착한 홍진경은 고명환의 안내로 섬 명소인 출렁다리를 찾았다. 바다를 내려다보는 아찔한 전망과 거침없이 부딪히는 파도 소리 속에서 홍진경은 잠시 혼자 앉아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고명환은 "나도 혼자 책 쓰러 올 때 가끔 이곳에 와서 울곤 한다"고 말하면서도 홍진경에게 "그동안 어떻게 살아온거야 얘"라고 물어 애틋함을 느끼게 했다.

이어 고명환은 방송보다 글쓰기와 강연에 힘쓰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 촬영으로 완도 충청도 서울을 하루에 오가던 시절, 사람 120명과 말 40마리가 기다리는 살인적인 일정 탓에 매니저들의 운전은 기본 시속 190km가 돼 버렸다"며 "어느 날, 매니저가 졸음 운전을 하던 중 눈을 떴을 때 앞에는 대형 트럭이 서 있었고, 핸들을 꺾는 순간 카니발이 트럭 밑으로 말려 들어가는 사고가 났다. 자다가 기절하듯 정신을 잃었는데 나중에서야 승합차 지붕이 뜯어지고 찢어지며 철구조물이 명치에서 약 0.2cm 떨어진 지점에 박혀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의자를 조금이라도 세웠다면 바로 심장을 관통할 위치였다"고 설명했다.


'22년만에 이혼' 홍진경, 우울증 '심각' 수준?…"기복 심하고, 별것…

'22년만에 이혼' 홍진경, 우울증 '심각' 수준?…"기복 심하고, 별것…
그는 "병원에서는 심장에 피가 고여 있다며 이런 증상으로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고 하더라. 의료진이 이틀 안에 죽을 수 있다. 유언부터 남기라"고 권했고 심장과 뇌에 보였던 피 덩어리는 "흡수되거나 밖으로 나오거나 둘 중 하나라는 설명뿐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4~5일 후 재촬영한 영상에서 피 덩어리들은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의사들은 그냥 기적이다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고 한다.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돌아온 뒤, 고명환은 "나는 개그맨으로 태어난 사람이 아니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사고 전까지 그는 인기 있는 연예인, 돈 잘 버는 개그맨이 되기 위해 전국 팔순잔치와 각종 행사를 뛰며 "끌려다니는 삶"을 살았지만 하루 다섯 군데 무대를 오가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음이 편한 날은 많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어르신들이 현금을 꽂아주는 팔순 잔치는 한 번에 300만~500만 원까지 벌 수 있는 '대목'이었지만 사고 이후 그는 500만 원짜리 팔순 사회를 거절하고, 대신 500원을 내고 동네 독서실에 들어가 하루 종일 책을 읽는 선택을 했다.

고명환은 그날을 떠올리며 "500만 원은 잃었지만, 내가 읽은 책과 그 시간이 이후 강의 내용이 되어 돌아왔다"고 회상했다.


'22년만에 이혼' 홍진경, 우울증 '심각' 수준?…"기복 심하고, 별것…

'22년만에 이혼' 홍진경, 우울증 '심각' 수준?…"기복 심하고, 별것…
홍진경은 영상 곳곳에서 사소한 장면에도 눈물을 글썽였다. 출렁다리 위에서, 집으로 돌아와 밥을 먹으며, 사고 후 삶이 바뀐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감정이 계속 흔들렸고 스스로도 "기복이 심하고, 별것 아닌 일에도 쉽게 눈물이 난다"고 털어놓았지만, 욕지도에서의 하루를 보낸 뒤에는 "명환 오빠 만나서 놀고, 낮에 낚시도 하고, 좋은 얘기 들으니까 마음이 좀 좋아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편 홍진경은 2003년 5살 연상인 사업가 A씨와 결혼해 2010년 딸 라엘 양을 얻었다. 하지만 지난 8월 정선희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결혼 22년만에 이혼 소식을 전해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