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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SBS가 새해 첫 금토드라마로 내놓은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 베일을 벗었다. 인간이 되기를 거부하는 MZ 구미호와 자기애 과잉 월드 클래스 축구스타라는 파격적인 설정 위에, 판타지와 로맨스를 결합한 이 작품은 "어른들의 동화"를 표방하며 색다른 감성을 예고한 가운데 '모범택시3' 인기를 이어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혜윤이 연기하는 은호는 기존 구미호 서사를 정면으로 비튼 캐릭터다. 그는 "그동안의 구미호는 인간의 간을 먹고 인간이 되려는 존재였다면, 은호는 인간이 되기를 거부하고 구미호로서의 영생을 선택한 인물"이라며 "본인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지금 시대의 MZ 감성이 반영된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 역시 제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그런 지점에서 은호와 닮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세계적인 축구선수 설정을 위해 로몬은 실제 선수에 가까운 준비 과정을 거쳤다. 그는 "촬영 전부터 주 5일, 하루 2~3시간씩 축구 연습에 몰두했다"며 "동작뿐 아니라 축구선수의 태도와 마음가짐을 이해하려고 실제 선수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롤모델로는 손흥민과 즐라탄을 언급하며 "손흥민 선수의 에너지와 즐라탄 선수의 거침없는 이미지를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판타지 연기에 대한 접근법도 흥미로웠다. 로몬은 "크로마 촬영이 많았는데 오히려 상대 배우에게 더 집중하려 했다"며 "나에게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어떨지 상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김혜윤 역시 "손가락을 튕기면 공간과 상황이 바뀌는 설정이 처음엔 막연했지만, 촬영하면서 판타지의 묘미를 제대로 느꼈다"고 웃었다.
두 배우의 호흡에 대해서는 서로가 서로를 치켜세웠다. 로몬은 "제가 어떤 걸 던져도 김혜윤 배우가 다 받아준다"며 "억지로 맞추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케미가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컷 소리와 동시에 은호에서 김혜윤으로 돌아오는 집중력이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극찬했다. 김혜윤 역시 "로몬은 나이에 비해 굉장히 어른스럽고 세심하다"며 "말하지 않아도 컨디션을 알아채고 챙겨주는 자상함 덕분에 현장이 늘 편안했다"고 화답했다.
김정권 감독은 두 배우의 강점을 '진정성'으로 꼽았다. 그는 "판타지는 마술과 비슷하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관객을 설득하기 어렵다"며 "그래서 무엇보다 진심이 중요했는데, 김혜윤과 로몬은 제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진심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모범택시3'라는 강력한 전작 뒤에 편성돼 부담도 있지만, 야구로 치면 1번 타자 역할을 맡은 셈"이라며 "어떻게든 출루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시청률 공약도 나왔다. 김정권 감독은 "두 자릿수만 나와도 감사하다"며 "욕심을 내자면 11.10%나 11.11%처럼 두 배우의 생일 숫자만큼 기록했으면 좋겠다"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혜윤은 "목표를 달성하면 셋이서 릴스 챌린지를 하겠다"며 화답했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16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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