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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JTBC 금요시리즈 '러브 미'가 결국 시청자들의 마음을 붙잡은 힘은 화려한 설정이 아닌, 너무도 익숙해서 더 아팠던 가족의 얼굴이었다. 그 중심에는 '서씨네' 가족을 연기한 서현진, 유재명, 이시우가 있었다.
특히 도현의 아들 다니엘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과, 아빠 진호와 윤자영의 관계를 바라보며 스스로의 감정을 되짚는 장면들은 어른도 성장한다는 서사의 핵심이었다. 사랑을 회피하지 않고 선택하는 준경의 변화는 서현진의 절제된 눈빛과 호흡을 통해 깊은 울림으로 남았다.
유재명은 '서씨네'의 중심을 단단히 붙들었다. 아내의 사고 이후 생계와 간병을 책임지면서도 힘들다는 말을 삼켜온 가장 서진호를 그는 과장 없이 그려냈다. 침묵 속에 담긴 책임감, 자식들을 향한 걱정, 홀로 남겨진 남자의 외로움은 오히려 절제된 연기 속에서 더 크게 다가왔다. 윤자영을 만나며 다시 사랑 앞에 서게 되는 진호의 변화 역시 죄책감과 설렘이 교차하는 현실적인 감정선으로 설득력을 얻었다.
이처럼 '러브 미'의 서씨네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넘어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확장됐다. 가족이기에 더 쉽게 상처를 주고, 그래서 더 늦게 이해하게 되는 감정들까지 회피하지 않고 끝내 마주했다. 서현진, 유재명, 이시우는 관계의 변화를 끝까지 따라가며 외로움의 끝에서도 삶은 계속되고, 사랑은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러브 미'만의 따뜻한 메시지를 완성했다.
JTBC 금요시리즈 '러브 미' 최종 11, 12회는 오는 23일 금요일 오후 8시 50분에 2회 연속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