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문상민이 불화살이 떨어지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 남지현을 구해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2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극본 이선, 연출 함영걸) 8회에서는 허락되지 않은 인연임에도 불구하고 위기에 놓인 홍은조(남지현)를 구하려 달려간 도월대군 이열(문상민)의 연정이 보는 이들을 심쿵하게 했다. 이에 8회 시청률은 7.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으며 구질막 근처에서 다량의 쌀이 발견되는 장면은 최고 7.6%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홍은조는 갑작스럽게 나타난 아버지 홍민직(김석훈)을 보고 당혹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딸의 혼례 상대를 뒤늦게 알게 된 홍민직은 홍은조를 파혼시켜 집으로 데려왔고 스스로를 회초리질하며 자신의 과오를 문책했다. 가족들을 지키려던 선택이 되려 가족들에게 상처를 줬다는 사실에 홍은조는 마음이 무너져내렸다.
공허한 가슴을 안고 홀로 저잣거리에 나온 홍은조는 자신보다 더욱 슬퍼할 가족들을 생각하며 상처를 감추려 애썼다. 홍은조를 걱정스럽게 지켜보던 이열은 제멋대로 행동했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홍은조인 척 홍민직에게 편지를 보낸 게 이열이었기 때문. 자신을 도와주려던 이열의 마음을 알고 있었기에 홍은조는 "이해한다"며 웃어 보여 안쓰러움을 더했다.
이런 가운데 이열에게는 예상치 못한 시련이 닥쳐왔다. 앞서 홍은조에게 건넨 청혼서를 홍민직이 알고 뜻을 거절한 것. 홍민직은 두 사람이 혼인하게 된다면 폭군 이규(하석진)가 홍은조를 볼모로 삼을 것이라고 했고, 이열은 그의 말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홍민직과의 독대 후 이열은 아버지와 나눈 대화를 궁금해하는 홍은조에게 그저 담소라는 말로 대신하는가 하면 왜 자꾸 웃느냐는 물음에 "너랑 계속 웃고 싶어서, 오늘은 실컷 그래보려고"라며 웃음지어 보였지만, 그 미소에는 평소와 다른 서글픈 빛이 감돌았다.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해선 안 되는 처지를 다시금 깨닫는 이열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릿하게 했다.
현재 도성 밖 구질막(救疾幕)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역병으로 인해 환자들이 들끓고 있던 터. 이런 가운데 임승재(도상우)가 왕의 사냥터를 만들겠다는 명목으로 구질막을 불태워 없애라는 충격적인 명령을 내리면서 구질막 백성들이 위험에 빠졌다. 이 소식을 들은 홍은조는 다급히 포청에 도움을 요청했고 홀로 구질막 사람들을 대피시키려 노력했다.
그러나 이미 임승재의 명령을 받은 임재이와 병사들이 구질막의 입구를 폐쇄해버린 데다가 구질막을 향해 화살까지 퍼붓고 있었다. 설상가상 다친 여인 대신 아이를 데리고 도망치려던 홍은조의 등 뒤로 불화살까지 날아들어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더 이상 피할 길을 찾지 못한 홍은조가 주저앉은 순간, 이열이 나타나 화살을 막아내면서 홍은조를 안심하게 했다. 아비규환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홍은조를 바라보는 이열의 강인한 눈빛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려면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사람들의 말 대신 위기의 순간마다 늘 직접 홍은조를 구해낸 이열의 연정이 홍은조에게 닿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고 있다.
한편 KBS2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 9회는 31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