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안지 기자] 한때 1년에 억대를 벌었던 개그맨 김수영이 현재는 주방용품 판매원이 된 사연을 털어놨다.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개그맨에서 현재는 주방용품 판매원이 된 김수영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김수영은 "너무 가난했다. 학원, 대학교도 못 가봤다. '나의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웃음으로 승화시키자'는 생각을 하다 보니까 남 웃기는 일을 많이 했다"라며 "'난 불쌍하지 않아. 날 불행하지 않아'라며 숨기려고 하다 보니까 남들을 웃기고 하다 보니까 '개그맨 돼 보자'라는 생각을 했다"라면서 개그맨을 꿈꾸게 된 이유를 밝혔다.
가난한 집 막내아들로 태어났다는 김수영은 씨름 선수의 꿈은 포기했지만, 새롭게 갖게 된 개그맨의 꿈은 포기할 수 없었다고.
19살부터 3년 정도 쓰레기 치우는 일과 고물상 일을 하면서 돈을 모아 부모님께 드리며 '개그맨이 너무 되고 싶다'라고 이야기를 드린 뒤 서울로 올라오게 됐다는 김수영은 이후 극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개그맨 시험을 준비했다. 이후 2년 만에 공채 개그맨에 합격, 데뷔 초부터 귀여운 뚱보 역할로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유민상과 함께한 '아빠와 아들' 코너가 크게 흥행하면서 김수영은 광고와 백화점 행사 공연을 다니며 당시 1년에 억대씩 벌었다고. 그는 "지금 생각해 보면 진짜 행복했다"며 웃었다.
그러나 현재는 무대 위가 아닌 마트에서 물건을 파는 판매원으로 생활 중이다. 김수영은 '개그콘서트' 종영 후 불안정한 방송 생활을 하면서도 안정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모색, 그때 지인의 추천으로 바나나 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김수영은 "신선 식품이다 보니까 썩지 않나. 폐기 비용도 몇천만 원 된다"라면서 "그때 당시 너무 힘들었다. 전국을 안 돌아다닌 곳이 없다. 어떻게든 팔려고 그냥 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코로나 여파로 사업을 실패, 김수영은 그렇게 진 빚을 갚기 위해 주방용품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
김수영은 오프라인 판매를 하면서 동시에 온라인 홍보까지 이어갔다. 뼈아픈 실패를 거름 삼아 얻게 된 판매 노하우들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의 모습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김수영은 직원이 "다시 개그를 했으면 좋겠다"라며 개그맨 김수영의 모습을 그리워하자, "섭외 들어오면 다양하게 해볼 생각이 있다"라면서 개그에 대한 꿈도 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