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이소라는 '역시 이소라'였다.
17일 방송된 KBS2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에는 '레전드 보컬' 이소라가 출격했다.
이소라는 7년 만의 신곡 '너의 얼굴 다 잊을게'로 첫 무대를 꾸몄다. 이 곡은 잔나비가 작곡한 곡으로, 이소라는 "노래가 너무 아름다워서 3월에 곡을 받고 5월에 가사를 써서 발표하게 됐다"라며 "녹음실에서도 금방 끝냈고 몇 번 부르지 않았는데, 나의 느낌이 청중에게 잘 전달됐을지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또 "늘 가을이나 겨울에 사랑 노래를 내고 앨범을 발표했었는데, 이번에는 여름에 노래를 내고 싶어 잔나비에게 빨리 곡을 써달라고 부탁했다. 잔나비의 앨범을 다 들어봤는데 너무 멋있어서, 보컬 최정훈에게 직접 전화해 '우리 슬픈 사랑 노래 하나만 할까?'라고 러브콜을 보냈다"라고 소개했다.
이소라는 "얼마 전 라디오를 진행하며 잔나비의 '쉬'라는 곡을 들었는데 너무 좋아서 혼자 조금 배웠다.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자신만의 색깔로 '쉬'를 재해석해 불렀다. 여기에 잔나비가 이소라를 향한 깊은 존경과 애정을 담아 보낸 깜짝 영상 메시지가 상영돼 감동을 더했다.
이소라는 '이소라의 프러포즈' 등을 통해 보여줬던 명불허전 입담도 과시했다. 그는 "'고막남친' 1회 때 나와주신 이후 6년 만의 방송 출연이었다. 방송 보셨냐"는 MC 성시경의 질문에 "부끄러워서 내 방송을 잘 못 보지만 이번엔 봤다"라며 "'그대안에 블루' 무대 댓글 중 '이런 게 KBS 수신료의 가치다'라는 글을 보고 미소 지었다"라고 답했다.
또 MBC 라디오 '두 시의 데이트' 스페셜 DJ 활동에 대해서는 "사람들에게 내 목소리와 노래로 잘해주고 싶다. 라디오는 실시간으로 청취자들과 수다를 떨고 사연을 나누다 보니, 노래할 때보다 기분이 더 좋고 편안하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이소라는 사전 인터뷰에서 성시경의 외모를 "싱크대 상판 같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유쾌한 해명을 내놓아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는데 결국 하셨다"라며 "금 하나 없이 매끈매끈한 대리석이나 도자기 같다는 표현을 하고 싶었는데, 막상 떠오른 단어가 싱크대 상판이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감동과 웃음을 모두 선사한 뒤 이소라는 "너무 좋았다. 관객분들이 편하게 박수쳐 주시고 성시경 씨처럼 편하게 이야기해 준다면 다른 방송도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너무 친절한 방송이었다"라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