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배우 백일섭이 결혼 40년 만에 졸혼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현재의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졸혼 11년 차인 백일섭이 후배 배우 임원희, 김승수 등과 만나 인생과 결혼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일섭은 자신의 졸혼 생활에 대해 "나는 집에 침 발라놓고 외박하는 거다. 외박이 11년 된 거다"라고 특유의 유쾌한 표현으로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화 도중 김승수는 "그래도 다들 결혼을 경험해보셨는데 저는 한 번도 못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고, 이동식 사우나에서 이야기를 이어가던 임원희는 "저는 결혼을 한 번 해봤지만 재혼을 하는 게 나을까요, 혼자 사는 게 나을까요?"라며 백일섭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에 백일섭은 "상대가 있으면 재혼을 해라. 나이가 있으니까 좀 사귀다 보면 '같이 살아도 불편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면 하면 된다. 혼자 살라는 법칙은 없지 않느냐"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그러자 미혼인 김승수는 "혼자 사는 게 편하다고 하시면서 왜 결혼하라고 하시냐"고 물었고, 백일섭은 자신이 졸혼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백일섭은 "벗어나고 싶은 마음은 계속 있었지만 체면도 있었다. '술 먹고 많이 돌아다니더니 결국 이혼하는구나', '오래 못 사는구나'라는 말을 듣기 싫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부부는 참고 사는 건가 보다 하고 40년 동안 결혼생활을 이어왔다. 그런데 마음속 응어리가 점점 커지고 일도 제대로 되지 않더라. 마음도 허했다"며 "어느 날 문득 '나 나간다' 하고 집을 나왔다"고 회상했다.
'졸혼'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당시 기자가 전화해서 '졸혼'이라고 하더라. 그때는 졸혼이 뭔지도 몰랐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현재의 삶에 대해서는 "나는 지금도 긴 외박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졸혼 후 혼자 여수도 가고 낚시도 다니는데 마지막에는 적적하고 외롭기도 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또 자녀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우리는 전부 무뚝뚝해서 애정 표현은 안 한다"면서도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 밝혀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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