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나홍진 감독의 신작 영화 '호프'를 둘러싼 호불호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튜버 명예 영국인(백진경)이 영화 취향을 존중해야 한다며 작심 발언을 내놨다.
명예 영국인은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호프'가 재미없다고 해서 영화를 재미있게 본 사람들까지 욕하거나 공격하는 이들은 '취향'이라는 단어의 의미조차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순한 통제욕을 넘어 '통제벽'이라는 병에 걸린 것 같다"며 "자신과 다른 의견을 견디지 못하거나 자신의 생각만 특별하다고 여기는 현대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취향은 영어로 '테이스트(taste)'다. 말 그대로 입맛과 같은 것"이라며 "내가 부대찌개를 싫어한다고 해서 부대찌개를 좋아하는 사람을 비난하지는 않는다"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호프'를 둘러싼 논란은 영화 개봉 이후 관객들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더욱 커졌다.
앞서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호프'에 별점 4점을 매기며 "기괴한 난장판 속에서 대담하게 질주하는 영화 전체가 거대한 크레센도"라는 한줄평을 남겼다. 이후 나홍진 감독과 함께 GV와 '이동진의 언택트톡'을 진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온라인에서는 친분이나 이해관계가 평가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이동진은 지난 2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리고 "나홍진 감독과 개인적인 친분이나 이해관계는 없다"며 작품에 대한 평가는 자신의 감상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음은 명예영국인 SNS 글 전문
호프 영화 재미없다고 재밌게 본 의견을 욕하거나 공격하는 선비님들은 취향이라는 단어의 뜻도 모르는, 통제광을 넘은 통제벽이라는 염병에 걸린 사람들입니다. 다른사람의 의견이 나의 의견과 다른 것을 견디지 못하고 그것을 비난으로 받아들이거나 자아가 너무 비대해 본인의 '고견'이 너무나도 대단하고 특별하다고 느끼는 현대사회에 아주 만연한 고질병이니 꼭 치료를 받으세요.
취향이란 영어로 taste 이고 말그대로 입맛과 같은 것인데 나는 부대찌개가 싫다고 부대찌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욕하나요?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