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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주장이자 세계적인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는 2경기에 4골을 몰아치며, 최고 스타임을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호날두 이상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VAR(Video Assistant Referee)이다.
VAR이 확실히 제 역할을 한 경기들도 있었다. 페루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쿠에바가 17일 덴마크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은 장면과 이집트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가 20일 러시아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은 장면 등은 명백한 오심을 바로잡은 순간들이었다. 쿠에바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덴마크 유서프 폴센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판정이 번복됐다. 살라는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러시아 로만 조브닌에게 파울을 당했다. 주심은 페널티박스 밖에서 발생한 파울이라고 봤다. 그러나 판독 결과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파울이었다. 결국 키커로 나선 살라는 월드컵 첫 골을 기록했다.
애매한 장면과 판정도 속출하고 있다. 모로코가 희생양이 됐다. 모로코는 20일 포르투갈전에서 0대1로 패하며 16강 좌절이 확정됐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마크 가이거(미국) 주심은 모로코에 다소 불리한 판정을 내렸다. 특히, 후반 34분 포르투갈 수비수 페페의 핸드볼 파울을 잡아내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VAR이 적용되지 않았다. 모로코는 눈물을 흘려야 했다. VAR 진행 과정의 문제도 지적된다. 한국은 18일 스웨덴전에서 페널티킥으로 실점했다. 김민우의 태클은 명백한 반칙이었다. 그러나 주심은 한국이 역습하는 과정에서 VAR 판독을 결정했다. ESPN은 이 판독에 대해 7점을 매기면서 '정확하게 판정을 뒤집었다. 하지만 역습 상황에서 멈춘 것은 잘못됐다. VAR 프로토콜은 오직 중립 지역에서나 공이 밖으로 나갔을 때 경기를 멈출 수 있다'고 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